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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연휴 뒤 첫날 7.7% ‘대폭락’…중 증시 ‘검은 월요일’

등록 2020-02-03 19:43수정 2020-02-04 02:00

예상 수준…한국 등 영향 미미

11일 만에 개장한 중국 증시가 예상대로 ‘블랙먼데이’를 연출했지만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2차 전염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23일보다 7.72%(229.92) 대폭락한 2746.6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낙폭은 2015년 8월24일(8.49%) 이후 최대다. 선전종합지수도 8.41% 곤두박질쳤다. 이날 두 거래소에 상장된 약 3700개 종목 중 3199개가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10%)로 떨어져 거래가 정지됐다.

애초 우려와는 달리 한국의 코스피(-0.01%)는 거의 제자리를 지켰고 홍콩 증시는 되레 반등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중국 주가 폭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에 1조2천억위안(약 20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발표한 게 안전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충격을 한꺼번에 반영해 낙폭이 매우 크긴 했지만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며 약세를 보였다. 앞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큰 폭 절하한 6.924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3.2원 오른 1195원으로 마감됐다.

글로벌 투자은행들 사이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엔피(BNP)파리바는 “우한지역 봉쇄와 이동 제한 조처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가량을 차지하는 소매업·운송업·호텔업 등에 급격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증권업계에서는 사태 확산이 춘절 연휴 기간이었다는 점을 들어 소비에 타격이 올 것으로 본다. 춘절 기간의 소비가 1분기 소비 증가를 판가름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의 급격한 둔화를 들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9%에서 5.5%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등 아시아 나라들의 성장률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질 때 아시아국가들의 성장률은 0.1~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정부가 경기 방어를 위해 돈 풀기에 적극 나설 경우 세계 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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