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펀드의 예상 회수율이 실사 결과 50~7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라임자산운용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추정 회수율이 사모채를 편입한 플루토 F1 D-1호(9373억원)는 50~65%, 전환사채 등을 담은 테티스 2호(2424억원)는 58~77%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환매중단펀드의 기초자산(지난해 10월말 기준)을 A, B, C와 기타 등급으로 나눠 회수추정금액을 산출해 라임에 지난 7일 전달했다.
라임은 실사결과의 일부를 오는 17일부터 펀드 기준가격에 반영할 예정이다. 비상장 지분증권이나 공정가액이 없는 채무증권 등 그동안 장부가격으로 평가해온 자산의 가치를 조정한다는 것이다. 상장지분증권 등 시가로 평가하는 자산과 상장채무증권 등 공정가액으로 평가해온 자산의 가치는 현재의 평가방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상환계획은 3월말 전에 펀드 판매사를 통해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또다른 환매중단펀드인 무역금융펀드의 실사결과는 이달말께 공개된다.
이번에 실사 결과가 나온 모펀드에서는 증권사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이 활용되지 않았다고 라임은 밝혔다. 증권사가 자금을 대출해주고 자산을 대신 사주는 이 계약은 모펀드 뿐 아니라 개별 자펀드별로 체결되어 있기 때문에 차입비율이나 상황도 각각 달라 손실 비율을 단정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혼선을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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