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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세계성장률 전망 잇따른 하향…각국 금리 인하 공조

등록 2020-03-05 19:05수정 2020-03-06 02:03

코로나 2분기까지 지속여부 관건
IMF “몇주안에 전망치 수정할 것”
캐나다·호주 등 금리 인하 도미노
미 연준 18일 추가인하 전망 나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기관들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며 글로벌 정책 공조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2.9%)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국제통화기금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0.1%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투자은행 11곳의 올해 세계경제 전망치 평균은 종전 3.0%에서 2.7%로 낮춰졌다.

세계경제 전망치의 추가 하향조정은 코로나19 사태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인지 여부에 달려있다. 골드만삭스는 상황이 나빠지면 3분기까지 경제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시장 추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등의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것도 그만큼 경기침체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각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 완화 재개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전격 금리인하가 신호탄이 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기준금리는 1.25%로 낮아졌다. 캐나다가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15년 중순 이후 4년 여만이다. 앞서 3일에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췄다. 오스트레일리아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0.50%까지 떨어졌다.

다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곳은 영국 중앙은행(BOE)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무라 등 일부 투자은행들은 미국처럼 영국도 오는 26일 예정된 통화정책 정례회의 이전에 긴급 인하를 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어 12일과 19일 각각 통화정책결정 회의를 앞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앙은행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본다. 다만 금리가 이미 마이너스 수준이어서 비전통적 통화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추가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신흥국들은 이미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내린 곳이 많다. 타이, 인도네시아,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등이 줄줄이 금리를 인하했다. 이들 나라 중 일부는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덕분에 자본유출이나 위안화 약세에 대한 걱정 없이 예·대출금리 인하 등을 통한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는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하강 위험을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재정확대 정책의 병행 없이는 코로나19발 공급·수요 충격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주요국 정부의 경기 진작책과 함께 통화완화가 공격적으로 추진돼야 세계경제 둔화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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