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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대주주 고통분담 전제” 두산중공업에 1조 긴급수혈

등록 2020-03-27 18:11수정 2020-03-28 02:02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자구노력 보며 추가 검토”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산업은행 제공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에 대한 긴급 운영자금을 1조원 이내로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기업에 대한 첫 정부 지원이다. 산은은 두산 쪽의 자구 노력을 보며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에 대해 계열주, 대주주인 ㈜두산, 임직원, 채권은행 등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채권단이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한도대출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오전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지원 방안을 보고한 뒤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산은 설명을 들어보면, 두산중공업의 은행권 익스포저(대출·지급보증 등 위험 노출액)는 4조9천억원이다. 국내 은행이 보유한 채권은 3조원으로, 수출입은행(1조4천억원)과 산업은행(7800억원), 우리은행(2600억원), 에스시(SC)제일은행(1780억원), 농협은행(1400억원) 순서대로 많다. 외국계 은행이나 회사채, 2금융권 차입금이 1조9천억원가량이다.

이번 자금 지원은 산은과 수은이 5대5로 분담해 마이너스 통장(한도대출) 형태로 최대 1조원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두산그룹 계열주가 갖고 있는 두산 계열사에 대한 지분과 두산타워 등을 담보로 잡는다. 담보 가치는 지원 금액 수준이라는 게 산은 설명이다. 이번 지원 취지와 관련해 최 부행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초유의 자금 경색 상황에서 두산중공업이 기간산업인 발전업에 미치는 영향, 대규모 실업에 따른 사회·경제적 악영향 및 지역경제 타격,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다른 기업에 대한 연쇄부실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조원이 넘는 상환액에 비춰보면 이번 지원은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최 부행장은 “두산중공업이 연초부터 진행한 자구책이 재무건전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1조원을 쓸 것으로 산정하고 있고, (자구책이) 지연된다면 추가 지원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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