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조원의 시중자금을 끌어모은 에스케이(SK)바이오팜의 상장 첫날 시초가가 2배로 뛰어올랐다.
에스케이바이오팜 주가는 2일 오전 9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이 열리자마자 공모가(4만9천원) 대비 100% 상승한 9만8천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직후에도 시세 급등 조짐이 나타나자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돼 거래가 정지된 상태에서 2분 동안 단일가 매매 주문을 받았다. 이후 주가는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 가격제한폭 범위에서 움직이게 된다.
에스케이바이오팜의 지난달 23~24일 공모에는 30조9899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기록한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30조649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공모 금액은 9593억원(1957만8310주)으로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상장된 총주식수는 7831만3250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에스케이바이오팜은 2011년 설립된 합성의약품 신약 연구개발업체로, 지난해 1238억원의 매출과 91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