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첫 접종이 이뤄진 직후에 열린 15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38(0.19%) 내린 2756.82에 거래를 마쳤다. 14일에 이어 이틀 연속 내렸다. 지수는 1.45(0.05%) 오른 2763.65에서 출발했다가 곧 하락세로 돌아서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장중 한때 2735.08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57억원, 2503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607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백신 접종 개시에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처가 강화되고 있는 데 따른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48%), 네이버(-1.05%), 현대차(-0.26%), 카카오(-0.67%), 기아차(-1.90%)는 내렸고, 에스케이하이닉스(0.43%), 엘지화학(1.01%), 셀트리온(0.70%), 삼성에스디아이(0.55%)는 올랐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6%), 보험(0.69%), 기계(0.40%), 화학(0.35%)이 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1.68%), 건설(-1.33%), 종이·목재(-1.27%), 음식료품(-1.19%)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3(0.19%) 오른 931.27로 마감했다. 지수는 1.19(0.13%) 오른 930.73으로 개장해 장 막판까지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2억원, 73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81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68%), 셀트리온제약(3.45%), 에코프로비엠(0.07%), 케이엠더블유(0.91%), 에스케이머티리얼즈(2.09%)가 올랐다. 씨젠(-0.23%), 에이치엘비(-1.67%), 카카오게임즈(-1.60%), 펄어비스(-2.51%)는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093.3원에서 마감했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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