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8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2800선을 넘어선 뒤에도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거래일이자, 올해 증시 폐장(30일 오후 3시30분)을 이틀 앞둔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0.06%) 오른 2808.60에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14.09(0.50%) 오른 2820.95로 출발해 장 중 한때 2834.59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기록도 기존 최고치(24일 2812.16)를 넘어섰다. 기관(8536억원)과 외국인(470억원)의 순매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9307억원 순매도했다.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엘지전자 주가가 이날도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엘지전자는 11.16% 뛰어오른 12만4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3일에도 주가는 상한가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16% 오른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4일에 세운 역대 최고치 7만7800원을 1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에는 8만100원까지 올라 처음으로 8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8(0.18%) 떨어진 927.00을 기록했다. 지수는 1.39(0.15%) 오른 930.07로 개장했다가 하락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순매도세(8733억원)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414억원, 277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한 액수는 1조8천억원을 웃돌았다.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한도일을 맞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현물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은 6.3원 내린 1096.7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18일(1099.7원) 뒤 5거래일 만에 다시 11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0.5원 내린 1102.5원으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워 장중 1095.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포함한 예산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