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가격이 6만5천원으로 결정됐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4만9천원~6만5천원) 상단인 6만5천원으로 확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공모 금액은 1조4917억5천만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2월 신규 상장한 15개사의 공모액(9498억원)을 다 합친 것보다 많은 대어급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 1464곳이 참여해 경쟁률 1275.4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카카오게임즈(1479대 1)에는 못 미쳤지만, 에스케이바이오팜(835대 1)을 넘어선 수준이다. 증시 주변 자금을 비롯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사정과 맞물려 공모주 열기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한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9∼10일 엔에치(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에스케이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서 받는다. 올해부터 바뀐 공모주 배정 방식에 따라 물량의 절반 이상은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균등 배분하고, 나머지는 기존처럼 청약 주식 수와 증거금 규모에 따라 비례 배정된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에스케이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 전문기업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부각돼 증권가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는 코로나 백신 유통을 맡는 업체로 이름을 많이 알렸다. 2019년 기준 매출액 1839억원에 영업이익 228억원, 당기순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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