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의 전세계 가입자가 3억명을 넘어섰다. 월간 이용자의 95%가 해외 고객일 만큼 네이버의 대표적인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4일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는 제페토의 글로벌 가입자가 3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충성 고객’인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00만명, 플랫폼 내 유료 아이템 판매량은 23억개를 넘어섰다. 지난 2018년 8월 출시된지 3년7개월여 만이다. 제페토는 메타(옛 페이스북) 등 해외 빅테크 기업이 본격적으로 메타버스에 뛰어들기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현재 한국·중국·일본·미국 등 200여개 나라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가상 공간 속 이용자 활동의 자유를 높인 것이 제페토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용자가 아바타의 의상과 배경(3D 월드) 등을 직접 제작하는 ‘제페토 스튜디오’에는 지금까지 약 200만명의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가입했다. 이들이 제작한 아이템이 410만개에 이른다. 글로벌 패션·엔터테인먼트 기업 등과의 협업으로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아이피(IP·지식재산)를 즐길 수 있게 한 것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네이버제트는 디올·구찌·나이키·하이브·제이와이피(JYP) 등과 콘텐츠 제휴를 한 바 있다.
김창욱 네이버제트 공동대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제페토는 앞으로도 전 세계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아이피와 협업하며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