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수준이 아니다…‘트리플 라이카 렌즈’ 샤오미13프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셋 탑재
독일 라이카와 ‘트리플 렌즈 카메라’ 공동 개발
삼성·애플 장악한 고가형 스마트폰 시장 균열 낼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지난 2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개막을 앞두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샤오미13 프로’(사진), ‘샤오미13’ 등 새 고가형 스마트폰 제품군을 공개했다. EPA 연합뉴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2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새 고가형 스마트폰 ‘샤오미13’과 ‘샤오미13 프로’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샤오미13과 프로에 미국 모바일 반도체 기업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셋과 독일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트리플 렌즈 카메라를 장착한 점을 강조했다. 디스플레이는 6.73인치이고, 초고속 충전 기능을 갖췄다. 샤오미13과 프로 가격은 추가 기능 탑재 여부에 따라 각각 999유로(139만원), 1229유로(180만원) 부터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샤오미의 새 고가형 스마트폰 ‘샤오미13’을 체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엔비시>(CNBC) 등 외신들은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삼성전자·애플 등 제조사들 경쟁이 고가형 스마트폰으로 옮겨 가는 상황에서, 샤오미가 보급형 스마트폰에 주력하던 전략을 벗어나 고가형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 합류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고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미 92%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샤오미가 뒤늦게 시장에 균열을 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에선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춤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바르셀로나/정인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