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맞춤형 광고’에…노르웨이 “벌금 1억3천만원 매일 내라”

노르웨이 규제기관 “즉각 중단” 명령
‘사용자 동의’ 우기는 메타에 ‘매일 벌금’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행동정보(검색, 쇼핑 등 온라인상의 활동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맞춤형 광고에 사용한 메타에 대해 노르웨이 정보보호 당국이 ‘하루 100만크라운(1억3000만원)’의 벌금을 매일 내도록 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행동정보(검색, 쇼핑 등 온라인상의 활동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맞춤형 광고에 사용한 메타에 대해 노르웨이 정보보호 당국이 ‘하루 100만크라운(1억3000만원)’의 벌금을 매일 내도록 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3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은 메타는 여전히 불법 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노르웨이 당국이 ‘지금 즉시 당장’ 해당 행위를 그만두지 않으면 ‘매일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개인정보 침해 규제 기관인 데이터틸시넷(DataTilsynet)이 최근 메타의 개인 정보 침해 행태에 벌금을 부과했다고 7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데이터틸시넷은 메타가 사용자의 위치정보 등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이를 맞춤형 광고(행동 광고)에 활용했다며 이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지난달 17일 명령했다.

하지만 메타는 노르웨이 규제당국이 제시한 마감 기한인 8월4일까지 개인정보 침해 행위를 중단하지 않았다. 메타는 맞춤형 광고에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하기 전에 사용자들의 동의를 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규제당국은 매타의 개인 데이터 수집이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며 벌금 부과를 결정했다.

데이터틸시넷의 국제 부문 책임자인 토비아스 주딘은 “14일부터 일일 벌금 100만 크라운이 적용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벌금 부과는 11월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데이터틸시넷이 이번 결정을 유럽 데이터 보호 위원회에 회부하고 위원회가 이를 동의한다면 1일 100만 크라운 벌금형을 영구적인 조처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임지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