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댕댕이 배 아픈 이유, 인공지능이 15초 만에 찾아드려요.”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인공지능 기반 반려동물 엑스레이(X-ray) 분석 솔루션 ‘엑스칼리버’의 진단 범위를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반려견들의 근골격계 질환 7종, 흉부 질환 10종, 심비대 질환 등만 찾아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복부 질환 16종까지 찾아낼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에 따르면 동물병원에서 찍은 반려견 엑스레이 사진을 엑스칼리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인공지능으로 질환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 분석 결과를 15초 만에 찾아 보여준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전국에 동물병원이 4000여곳 있지만 영상의학을 전공한 수의사가 수백명 수준으로 적어, 판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현재 전국 동물병원 210곳에서 사용 중이다. 출시 11개월 만에 총 3만여건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엑스칼리버의 엑스레이 판독 결과를 국내 대형 동물병원의 영상 전공 수의사들이 판독한 결과와 비교해보니, 근골격 질환은 86%, 흉부 질환은 88% 수준까지 진단 결과가 일치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복부 질환은 94%가 일치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복부 질환은 반려견들이 가장 흔히 걸리는 질병 중 하나로, 이번 복부 진단 추가로 엑스칼리버 활용도가 높아질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엑스칼리버 이용 동물병원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새 요금제도 추가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월 33만원에 엑스레이 사진을 무제한으로 판독하는 프리미엄 요금제만 있었는데, 여기에 월 9만9천원에 20건을 판독하는 베이직 요금제와 월 15만원에 40건을 판독하는 스탠다드 요금제 등을 추가했다. 또 사용량이 적은 소형 동물병원도 부담 없이 이용하도록 월 9천9백원에 1건을 판독하는 종량제 요금도 내년 3월까지 한시 운영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엑스칼리버의 진단 범위를 올해 안에 반려묘로까지 넓히겠다고 밝혔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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