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SKT, 번호유지제에 부자 몸조심? |
“경쟁사에 빌미 줄라” 고객유치 자제에 소비자 불만도
새해부터 번호유지제(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으면서 옮길 수 있게 하는 제도)가 전면 시행되면서 에스케이텔레콤이 몸사리기에 들어갔다.
통신위원회와 경쟁업체에 규제와 불법행위 주장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대리점별로 당일 받을 수 있는 한도를 정해주는 방법으로 가입자 유치 자제에 나선 것이다.
5일 이동통신 판매점과 이용자들에 따르면, 일부 이동통신 대리점들이 허용된 물량이 다 찼다는 이유로 에스케이텔레콤으로의 번호이동을 다음날로 미루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inout82’라는 사용자이름을 쓰는 네티즌은 네이버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대리점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번호유지제를 이용해 유치한 가입자가 많은 대리점들의 영업행태를 특별히 관리하는 것이지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엘지텔레콤은 이날 에스케이텔레콤이 보조금을 몰래 지급하는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통신위에 신고했다. 이 업체는 신고?【?“에스케이텔레콤이 ‘쥐새모(쥐도 새도 모르게)’ 전략으로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연합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