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8일(현지시각)부터 열린 전자엔터테인먼트 엑스포 E3의 첫날, 게이머와 게임 애호가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360이 전시된 부스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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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최대 게임 박람회 E3 현장 소니 ‘PS3’ 동영상 세부묘사 꼼꼼
엠에스 ‘엑스박스360’ 온라인 강점
‘매트릭스’ 등 영화 게임제작 급증세 “영화같은 게임, 게임이 된 영화를 즐기자!” 1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 관련 박람회 ‘E3’에서는 영화를 방불케하는 현란한 그래픽 능력을 갖춘 차세대 게임기가 출시돼, 6만여 참석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스타워즈>부터 <해리포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게임으로 출시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 차세대 게임기 시장을 선점하라=이번 전시회의 최대 화두는 소니와 엠에스의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대결. 업계에서는 5년 정도로 추산되는 가정용 게임기의 교체 주기상 올해를 2010년까지의 흐름을 가늠짓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엠에스의 ‘엑스박스360’은 그래픽에서 소니보다 다소 떨어지나 온라인과 컨버전스 기능에서 한발 앞서간다. 유료였던 ‘엑스박스 라이브’ 온라인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며, 컴퓨터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팟과 소니 피에스피(PSP)등 온갖 휴대용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고 엠에스는 강조한다. 게임기 업계 1위인 소니의 신작 ‘플레이스테이션3’의 최대 무기는 하드웨어의 고성능이다. 탑재된 ‘셀’프로세서는 슈퍼컴퓨터에 필적하는 2테라플롭스(초당 2조회)의 연산능력을 갖췄다. 행사에서 선보인 시험 동영상은 머리카락과 얼굴 표정 등 섬세한 세부묘사로 영화를 방불케 했다는 평이다. 엠에스는 연말께 엑스박스360 판매를 시작해, 선점효과를 노린다. 한국에서는 씨제이그룹이 유통계약을 따내, 내년 상반기께 판매를 시작한다. 일본의 <마이니치>는 18일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3’의 가격을 500달러 이하로 대폭 낮춰, ‘엑스박스360’의 예상가격인 300달러에 근접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 영화의 감동을 게임에서=올해는 <매트릭스> <스파이더맨> <해리포터> 등 예년보다 훨씬 많은 수의 블록버스터 헐리우드 영화가 게임으로 만들어져 출시됐다. 이런 영화와 게임의 연계 마케팅은 홍보상의 이점을 감안했을 때 자연스럽다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유수 게임업체들의 ‘상상력의 빈곤’을 반증한다는 지적도 있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 이에이(EA)는 <대부> <제임스본드 007> <해리포터와 불의 잔> <배트맨> 등 유명 영화 관련 게임을 대거 내놓았고, 게임의 완성도도 높은 편이다. 루카스아츠는 아예 <스타워즈> 시리즈로만 게임 3가지를 내놓는 기염을 토했으며, <인디아나존스> 역시 내년에 출시된다. 아타리의 <매트릭스>, 소니의 모바일 <스파이더맨>, 조우드의 <스타게이트> 등도 모두 영화 관련 게임이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은 “앞으로 오락산업의 무게 중심이 영화에서 게임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차세대 게임은 고화질 텔레비전으로=영화를 방불케하는 정교한 그림과 사운드를 갖춘 게임에 고화질 텔레비전은 금상첨화. ‘엑스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3’ 모두 와이드 스크린의 고화질 텔레비전(HDTV) 규격을 지원한다. 엠에스는 삼성과 손을 잡고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게임기에 모두 삼성의 고화질 텔레비전을 연결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앞으로 전세계 매장 2만5천여곳에서도 삼성 텔레비전과 연계된 마케팅을 진행한다. 소니 역시 차세대게임기에 자사의 고화질 텔레비전을 연결했다. 애널리스트 마이클 굿맨은 “엑스박스360의 판매가 시작되는 연말부터 고화질 텔레비전 판매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미국매출 한국만큼 올릴 것” “엠에스와 엑스박스 타이틀 협의중”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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