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광고 모델 배형진씨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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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반인들을 주인공으로 기용한 이동통신업체의 기업광고가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F와 SK텔레콤은 최근 유명 연예인이나 전문 광고 모델이 아닌 난치병 환자 등 사연이 있는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기업 이미지광고를 하고 있다. KTF는 5월 둘째주부터 국내에 단 두명밖에 없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 '하이퍼 아이지엠 신드롬(Hyper Igm Syndrome)' 환자인 신원경(7)양이 등장하는 기업이미지 지면 광고를 하고 있다. 신양의 별명은 유리공주. 선천성 면역 결핍증이란 면역 기능이 아예 없기 때문에 작은 감기로도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희귀한 난치병이다. 치료제가 없는 데다 지금까지 이 병으로 제일 오래 산 아이가 10살에 불과하다. 그래서 유리처럼 쉽게 깨질 것 같다 해서 유리공주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유리공주는 2002년 KBS1 '병원 24시'에 출연, 투병 중에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으며 오히려 부모를 위로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KTF의 유리공주 광고는 광고모델이 평소 꿈인 원경양의 평상시 모습부터 분장하는 모습, 광고 모델로 변신한 모습까지 일련의 과정을 담았다. KTF 홍보실장 유석오 상무는 "원경이의 평소 꿈인 광고모델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줘 희망만은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원경이를 비롯한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23)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배씨는 이번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SKT 기업광고에 주인공으로 등장해 초원을배경으로 얼룩말과 함께 달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배씨는 정신연령이 5세 수준이 자폐증 장애인으로 2001년 춘천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대에 풀코스를 완주하고 국내 최연소로 철인 3종 경기까지 완주해 인간승리의주인공으로 주목받았고 올해 초에는 그를 모델로 한 영화 '말아톤'이 흥행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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