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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유리 위에서도 정상 작동 10만원 수준 비싼 가격 흠

등록 2009-12-21 22:15

무선 레이저마우스 ‘애니웨어 M905’
무선 레이저마우스 ‘애니웨어 M905’
[먼저 써봤어요] 무선 레이저마우스 ‘애니웨어 M905’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세상이 열린 데는 숱한 천재들의 도움이 컸다. 그중 하나가 인터넷의 그래픽 사용자환경과 마우스를 통한 하이퍼링크 기술이다. 알기 쉽게 메뉴와 명령어를 그림과 아이콘으로 바꾸고, 그 위치를 엑스와이(xy) 축 위의 좌표로 인식하도록 한 마우스가 아니었다면 인터넷은 여전히 프로그램 언어를 다루는 전문가의 도구였을 것이다. 마우스를 발명한 더글러스 엥겔바트 덕분에 오늘날의 인터넷 세상이 가능해졌다. 1968년 바퀴 2개를 단 큼직한 나무상자로 첫 등장한 마우스는 진화를 거듭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다람쥐가 공을 가슴에 품었던 시절에는 자주 공을 꺼내어 먼지를 닦아줘야 했다. 붉은빛을 뿜는 광마우스의 출현은 볼마우스를 밀어내며, 마우스 청소가 필요 없게 했다. 이동하려는 곳도 훨씬 정확하게 짚어내어 명령을 수행했다. 최근에도 여전히 광마우스가 대세이지만 몸체에서 빨간빛이 나오지 않는 마우스가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시광선 너머의 파장인 레이저를 이용한 마우스다. 붉은 파장을 이용하는 광마우스보다 빠르고 인식률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유선마우스 대신 블루투스와 같은 근거리 통신기술을 이용한 무선마우스를 이용하는 이가 많다.

늘 옮겨 다니며 기사를 작성하는 통에 가방이 가벼워야 하지만, 무선마우스는 빼놓지 않는다. 마우스 받침대도 챙기는 게 습관이다. 책상 표면에 유리를 깔아놓은 곳이 많은데, 유리 위에서 광마우스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로지텍코리아에서 최근 내놓은 무선 레이저마우스 ‘애니웨어 M905’는 유리 위에서 작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주일간 제품을 써봤는데, 유리 위에서 마우스 받침대처럼 인식률이 뛰어났다. 마우스 받침대는 마우스 볼처럼 사라질 운명이다. 그동안 광마우스 기술은 표면 조직의 거친 정도를 감지해 작동했기 때문에 유리처럼 매끄럽고 평평한 표면에서는 움직임을 추적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아무리 매끄러운 표면도 미세한 입자들로 구성돼 있다. 유리나 대리석 위에서도 작동하는 이 제품은 현미경 기술을 응용한 덕에 가능했다. 유리 두께가 4㎜만 넘으면 입자의 불균일성을 감지해, 정상작동한다.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도 들어 있어 웹 페이지 탐색과 긴 문서를 훑어보기 좋다.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앞뒤 페이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값은 10만원 수준이라 비싸지만, 연인의 손보다 오랜 시간 마우스를 쥐고 있어야 하는 이에겐 요긴한 제품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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