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엔 무선이 유선 추월”

모건스탠리, 인터넷 지각변동 전망

오는 2014년쯤이면 인터넷의 주된 사용환경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뀔 것이라고 미국 투자회사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모바일 인터넷 리포트’에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늘어나 5년 안에 무선인터넷 트래픽이 유선 접속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폰 보급이 무선 인터넷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보고, 특히 애플 아이폰을 무선 인터넷 대중화의 대표 주자로 지목했다. 또 3세대 이동통신망의 확산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 서비스 활성화, 인터넷전화(VoIP) 보급 확대도 무선 인터넷 활성화의 배경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이들 기기와 서비스에 따른 무선 인터넷 사용량 증가는 이동통신사업자와 장비업체가 놓인 시장을 일대 전환기로 몰아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얻는 업체도 늘어나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업체는 도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과 페이스북 등의 환경이 인터넷 이용 습관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이를 통한 새로운 산업 수요도 일고 있다고 보았다. 급격한 사용자 증가와 개발자 고용 효과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평했다. 이 보고서는 일본 등 무선 인터넷 선진국의 사업 경험이 전세계의 다른 나라들에 로드맵을 제공해주고 있다며, 유선 통신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개발도상국에선 곧바로 모바일이 주요 통신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본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