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어 프랑스·호주도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구글 이메일 계정 해킹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각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익스플로러 사용금지’ 경고를 내리고 있다.
독일정부의 연방 정보보안국이 지난 15일 전국민에게 “익스플로러를 사용하지 말고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라”는 경고를 발령한 데 이어 18일(현지시각) 프랑스와 오스트레일리아가 잇달아 같은 내용의 보안권고를 국민들에게 내렸다.
<비비시>(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의 컴퓨터긴급대응센터(www.certa.ssi.gouv.fr)는 “보안 취약점이 드러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오스트레일리아도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컴퓨터 보안기구인 스테이스마트온라인(www.ssoalertservice.net.au)을 통해 익스플로러의 보안 취약점을 공지하고 다른 브라우저 사용을 권하고 있다. 지난주말 보안권고가 발령된 독일에서는 오페라 브라우저가 평소보다 갑절이 많은 하루 1만8000회 다운로드되었다.
한국은 엠에스의 인터넷익스플로러 점유율이 98% 수준으로 세계 최고로 높은 나라이지만, 3주째 계속되는 ‘익스플로러 보안 취약상태’에 대비해 독·프 등처럼 정부 차원의 대안 브라우저 사용 권고가 전무한 상태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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