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 엔에이치엔(NHN)이 일본의 포털업체 ‘라이브도어’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엔에이치엔은 이날 공시를 통해 라이브도어를 소유한 일본 엘디에이치(LDH)로부터 63억460만엔(약 900억원)에 지분 99%(10만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직원 규모가 360명인 라이브도어는 3000만명의 회원과 340만명의 블로그 개설자를 둔 일본 7위 포털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74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이브도어는 2000년대 초반 일본 굴지의 인터넷 업체로 성장했으나, 창업자인 호리에 다카후미 전 사장이 2006년 1월 주식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같은해 4월 상장이 폐지되는 등 시련을 겪었다.
엔에이치엔의 관계자는 “블로그 등 라이브도어의 집적된 정보가치가 높은 사용자 콘텐츠와 네이버재팬의 검색기술과 노하우를 연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엔에이치엔은 일본에서 한게임재팬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오다 최근 검색 분야에 진출해 일본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라이브도어 인수를 통해 엔에이치엔의 일본내 검색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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