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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똑똑한 한국형’ 일처리 똑소리 나네

등록 2010-06-29 16:20수정 2010-06-29 19:06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 옴니아 2의 작동모습. 각 사 제공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 옴니아 2의 작동모습. 각 사 제공
[한겨레 특집] 모바일 오피스
단말기 업체들 기업형 공략

휴대전화 제조 강국인 한국이 스마트폰 열풍에 뒤늦게 합류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정보기술(IT) 강국’ 대신 ‘모바일 후진국’이란 말이 자주 등장했다. 삼성전자, 엘지(LG)전자, 팬택 등 국내 대표적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개인용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에서 외산 스마트폰에 맞선 대결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울러 이들 기업은 국내 기업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국내 업체의 장점이 있다며, 모바일 오피스를 통한 기업용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S, 기업 원하는 프로그램 탑재
LG 옵티머스큐, 업종따른 맞춤형 앱 개발
팬택 시리우스, 유선용 인터넷 호환성 높아

■ 삼성전자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에스(S)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삼성전자는 기업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에스가 출시 이전부터 에스케이(SK) 전 계열사에 모바일 오피스 구축용으로 선택돼 2만5000여대를 공급하기로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갤럭시에스를 판매하는 에스케이텔레콤(SKT)에 따르면, 출시 시점에 기업 고객 예약물량이 10만대에 이를 정도로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배경엔 삼성의 전략모델이라는 단말기 경쟁력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라는 특성상 업무용으로 적합하다는 점이 있다. 기업마다 다양한 업무용 프로그램 수요가 있는데, 개방형 운영체제인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에서는 이를 구현하기 편리하다. 개방형 운영체제에서는 제조사나 이동통신사의 승인 없이 기업이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제작,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업 내부의 인트라넷에 연결된 모바일 오피스 단말기에서만 설치되거나 운영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삼성전자의 갤럭시에스(S), 엘지전자의 옵티머스큐(Q), 팬택의 시리우스(왼쪽부터).  각 사 제공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삼성전자의 갤럭시에스(S), 엘지전자의 옵티머스큐(Q), 팬택의 시리우스(왼쪽부터). 각 사 제공
‘한국형 서비스’뿐 아니라 국내 사업자들과 다양한 협력 모델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다양한 운영체제 기반의 옴니아(윈도 모바일)나 갤럭시(안드로이드), 웨이브(바다) 스마트폰들은 국내용 모델이 아니라 글로벌 모델이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통할 품질과 사용 편의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국내 기업이용자들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훨씬 수월하다. 국외 업체들이 아래아한글 등 국내에서 통용되는 한글문서 포맷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데 반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포맷의 한글문서를 처리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통신비 절감 효과가 큰 유무선 융합(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쉽다.

■ LG전자 세계 휴대전화 3위 업체인 엘지전자는 그룹내 다양한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갖추는 올해 연말께부터는 개인용 시장과 함께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위한 전략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엘지전자는 본격적인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에 앞서 그룹내 계열사를 활용한 역량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일차적으로는 계열사별로 차별화된 응용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과 시스템의 안정적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장비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엘지전자는 기업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업무용도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를 비롯해 금융, 교육, 건강, 공공기관 등 업종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중이다. 이미 옵티머스큐(Q)를 통해 한국형 서비스 테스트에 나선 엘지전자는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기업용 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7월부터 엘지전자와 엘지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에는 옵티머스큐를 통한 모바일 오피스 시범운영이 시작된다.


■ 팬택 휴대전화 제조업체 팬택은 현재 스마트폰으로는 시리우스(안드로이드) 1종만 출시한 상태이지만, 지난해부터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을 위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 팬택의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바일 그룹웨어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본 기능부터 단계적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 아래 첫 번째 스마트폰인 시리우스부터 이를 적용했다. 팬택의 팀장급 이상 직원들은 6월 초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내외 어디서든 그룹웨어로 메일을 확인하고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 앞으로 팬택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업무 활용도를 전사 차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운영중인 그룹웨어의 메일 확인 서비스 외에도 전자결재, 조직도 검색 등의 기본적인 모바일 오피스 환경도 조만간 구축된다. 팬택 관계자는 “유무선 융합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회사 안에서는 스마트폰을 사무실 전화처럼, 사외에서는 이동전화로 사용할 수 있어 사무실 부재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업무에 임할 수 있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리우스는 모바일에서도 어도비사의 플래시 기능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유선 환경의 인터넷과 호환성이 높으며,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같은 사회관계망 서비스와 여러 개의 블로그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매니저’ 기능이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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