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자회사인 미국 라이코스를 현지 업체인 와이브랜트에 팔고, 국내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음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3일(현지시각) 검색 마케팅과 인터넷 광고 업체인 와이브랜트에 라이코스를 3600만달러(우리돈 426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라이코스는 인터넷 초창기인 1995년에 설립된 미국의 검색 전문기업으로, 2000년대 이후 구글이 이 분야에 뛰어들면서 쇠락의 길을 걷다가 2004년 7월 9500만달러(1112억원)에 다음이 인수했다.
다음은 2009년 라이코스 사업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그동안 국외사업 부문의 손실을 줄이는 데 노력해왔으며, 라이코스는 지난해 3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2억원의 흑자를 냈다. 미국 라이코스를 매각함에 따라, 다음은 일본·중국에 이어 국외 사업을 모두 접게 됐다. 다음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검색,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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