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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스마트폰 벌써 348만명…대중화 급류탈듯

등록 2010-08-22 22:09수정 2010-08-22 22:13

SKT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 추이
SKT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 추이
SKT 200만명 돌파…하루 2만5000명 늘어
KT 이용자 130만여명…이통 가입자의 8%
문턱 낮아지고 모바일 오피스 등 ‘새 바람’
스마트폰이 도입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확산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연말쯤에는 누구나 휴대전화를 바꿀 때 스마트폰을 먼저 생각하는 대중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동통신 업체 간 스마트폰 사용자 늘리기 경쟁이 치열해져, 저가 스마트폰과 싼 요금제가 등장해 스마트폰 문턱을 낮추고, 스마트폰이 삶의 행태를 바꾸는 흐름도 빨라질 전망이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동통신 고객이 21일 200만명을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의 전체 이동통신 고객 가운데 7.9%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말 이 업체의 스마트폰 사용 고객이 47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덟달만에 4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케이티(KT)도 전체 이동통신 고객의 8%에 해당하는 130여만명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업체별 스마트폰 사용 고객 현황과 목표
업체별 스마트폰 사용 고객 현황과 목표

스마트폰 사용자는 갈수록 빠르게 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3000여명씩 늘던 스마트폰 사용 고객이 요즘은 2만5000여명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말 12%에서 최근에는 40%대로 높아졌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무선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데이터통화 무제한 이용 허용, 무선 인터넷전화 도입, 택시·지하철·버스에 와이파이(무선랜) 설치, 보급형 스마트폰 보급 등에 나서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연말까지 스마트폰 사용자를 300만명, 케이티는 25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스마트폰에 대한 이용자들의 심리적인 문턱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최근 스마트폰 사용 고객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가 95%가 스마트폰을 구입한 날로부터 한달이 지난 뒤부터는 별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76%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편하다고 했다. 88%는 앞으로 다시 기기를 바꿀 때도 스마트폰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로는 26.3%가 인터넷 검색과 전자우편, 25.3%가 영상과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 16.5%가 위치 기반 서비스, 14.5%가 트위터와 싸이월드 같은 사회관계서비스(SNS), 7.0%가 어학 학습을 꼽았다.

기업과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모바일 오피스 바람이 불고, 모바일 콘텐츠 이용이 대중화하는 등 스마트폰이 일으키는 변화도 커지고 있다. 사무실 밖 근무가 늘고 퇴근 시간이 사라지는 등 직장인들의 근무행태도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에서처럼 일처리가 가능해, 직장인이 밤 늦은 시간이나 주말에 집에서 회사 일을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휴가 가서 가족들의 눈치를 보면서 회사 일을 하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로 등장했다.

스마트폰이 트위터 등을 통해 멀리 있는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은 키우는 반면, 가까이 있는 아는 사람들과 소통은 줄인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여러명이 회의나 회식을 할 때 참석자의 상당수가 스마트폰으로 ‘딴짓’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놓지 못해 앞에 있는 애인이나 손님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경우도 발생한다. 기업 쪽에서는 회의나 회식, 손님을 접대할 때 등에는 스마트폰을 두고 오게 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머지않아 ‘스마트폰은 잠시 꺼두는 게 좋습니다’라는 광고나 ‘스마트폰 중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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