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SKT)은 서울대 연구동에 ‘상생혁신센터’를 마련해 25일 개소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홍성철 서비스부문장, 조기행 지엠에스 사장, 하성민 엠엔오 사장, 정만원 사장, 심대성 1호 입주 예비사업자, 남영찬 시아르앤엘 총괄, 이명성 기술총괄책임자.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3년간 1조원 투자하기로
티맵 등 개발자들에 개방
운영체제 공동개발 검토
티맵 등 개발자들에 개방
운영체제 공동개발 검토
에스케이텔레콤(SKT)이 빠른 길 찾아주기(티맵)와 문자메시지(SMS) 같은 이동통신 부가서비스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각의 부가서비스가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거느린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될 수 있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에스케이텔레콤은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새로운 사업전략을 세웠다.
정만원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25일 서울대 에스케이텔레콤 연구동에서 열린 ‘상생혁신센터(OIC)’ 개소식 뒤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앞으로 3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플랫폼’의 개념에 대해 “지금의 문자메시지는 단순한 부가서비스에 지나지 않지만, 설계도를 외부에 개방해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붙으면 서비스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며 “티맵의 빠른 길 찾아주기 설계도를 개방하면 경쟁관계에 있던 내비게이션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갖게 되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서비스 플랫폼을 성장동력으로 삼은 배경에 대해 “개인화와 위치정보 등 구글과 애플 같은 기존 플랫폼 사업자들이 커버하지 못한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 사업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2500여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에스케이텔레콤이 잘할 수 있고,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스케이텔레콤은 2003년에 이미 음악서비스(멜론)와 텔레비전 포털(엔티브이아이) 등을 개발해 수출까지 했으나 꾸준한 투자와 개방을 소홀히 해 성공시키지 못했다”며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처음부터 개방과 국외 사업자들과의 연합을 먼저 생각하고, 단기 성과에 연연해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단말기 운영체제(OS)를 개발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중립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도 단말기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며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단말기 운영체제 개발 프로젝트 ‘안드로이드 플러스’에 참여하거나 단말기 운영체제 개발을 추진중인 유럽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손잡는 방안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오는 12월 ‘통합에이피아이(API)센터’를 열어 부가서비스 설계도 가운데 응용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부분(API)들을 우선 공개, 개방하기로 했다. 첫번째 개방 대상으로는 위치기반서비스(LBS), 모바일 전자상거래, 메시징 서비스, 콘텐츠 유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이 꼽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창의적인 응용서비스 개발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업체를 선발해 최대 5000만원씩의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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