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엘지에릭슨·노키아지멘스 납품업체 선정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엘티이(롱 텀 에볼루션) 장비 공급업체들에게 국내 중소기업들과 기지국 설계도를 공유하고, 납품하는 장비 가운데 ‘상당부분’을 중소기업한테서 공급받도록 의무화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삼성전자·엘지에릭슨·노키아지멘스를 엘티이 장비 납품업체로 선정하면서 이런 조건을 달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비중에 대해 “계약사항이라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다”며 “개방과 상생을 중시하는 에스케이텔레콤 경영방침에 부합하는 수준은 돼야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무선데이터 속도가 지금의 3세대 이동통신(WCDMA)보다 최대 7배까지 빠른 엘티이 서비스를 오는 7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와 별도로 800㎒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존 이동전화망 기지국을 엘티이 통신망에서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장비를 개발해, 전량 중소기업에게 만들어 공급하게 했다. 배준동 에스케이텔레콤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엘티이는 데이터통신용 통신망이라 중계기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중소기업들의 참여기회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비 납품물량 가운데 상당부분을 중소기업 것으로 채우게 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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