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2011] 제조3사 각축전
앱스토어용 2년전부터 내놔
국외매출 매년 두배씩 쑥쑥
앱스토어용 2년전부터 내놔
국외매출 매년 두배씩 쑥쑥
게임업체인 컴투스는 스마트폰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해 성공사례를 내놓고 있는 기업이다. 휴대전화용 게임을 제작·판매해오던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는 2008년 12월부터 아이폰용 앱스토어에 스마트폰용 게임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게임 강자로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런 성과는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오기 한참 전부터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이 스마트폰 앱스토어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읽고 대응한 결과다. 지금까지 2년여 동안 컴투스가 애플 앱스토어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 내놓은 게임은 모두 17개이지만, 올해는 그 수가 훨씬 늘어 31개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출시작 중 역할수행게임(RPG)인 ‘이노티아연대기 1·2’는 각각 출시 직후 해당 장르에서 1위로 올라섰으며, 리듬게임 ‘월드 오브 튠스’와 실시간 대전이 가능한 야구게임 ‘홈런배틀3디(D)’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홈런배틀3디’와 ‘이노티아연대기 2’는 2009년 미국 ‘베스트앱어워즈’에서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외 매출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휴대전화 보급 대수가 5000만대를 넘어선 이후 갈수록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 대신 스마트폰 위주의 세계 시장을 공략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컴투스의 국외 매출은 2008년 22억원이었지만,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2009년에는 48억원, 2010년에는 87억원으로 해마다 10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2008년 311억원, 2009년 336억원, 2010년 309억원으로 정체현상을 보인 것을 고려하며 국내 시장 축소를 스마트폰 위주의 국외 시장 공략으로 효과적으로 방어한 것이다. 국내 시장·피처폰 위주였던 제품을 글로벌·스마트폰 위주로 바꾸며 미래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 매출은 실제로 실적이 나오기 시작한 2009년만 해도 23억원이었으나 1년 뒤인 2010년에는 89억원으로 387%로 증가해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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