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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아이패드 독무대에 ‘허니콤’ 군단 대반격

등록 2011-02-23 14:40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태블릿피시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한 애플의 아이패드는 케이티(KT)와 애플 매장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으며, 화면 크기가 9.7인치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태블릿피시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한 애플의 아이패드는 케이티(KT)와 애플 매장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으며, 화면 크기가 9.7인치다.
[모바일 2011] 태블릿PC도 경쟁시대
애플 점유율 84%…콘텐츠 선점효과 톡톡
갤럭시탭·옵티머스패드·줌 등 허니콤 탑재
* 허니콤: 구글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
상반기 공급예정…소비자 선택폭 넓어져
스마트폰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한 곳이 단연 태블릿피시(PC) 시장이다. 지난해 4월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래, 전세계 스마트폰과 피시 제조업체들은 충격에 빠진 채 일제히 태블릿피시 무대로 몰려들었다. 사실상 애플의 독무대였던 태블릿피시 시장에 각 업체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뛰어듦에 따라 소비자는 훨씬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짧은 기간에 애플 아이폰을 따라잡은 구글이 태블릿피시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안드로이드3.0)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대혈투의 무대는 고스란히 태블릿피시로 옮겨갔다.

‘챔피언’ 아이패드

아이패드는 소비자들의 태블릿피시 수요를 만들어내며 시장을 지배한 주인공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태블릿피시 시장 규모는 모두 1760만대인데, 이 가운데 아이패드가 1480만대로 무려 84%를 차지했다. 다른 업체들이 내놓은 안드로이드 태블릿피시를 모두 합쳐야 13%(230만대) 수준에 그쳤다.

흔히 태블릿피시 분야는 시장 선점을 통해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에 서는 효과가 스마트폰 시장에 비해 훨씬 더 강한 편이다.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카메라나 게임 등 일부 기능을 특화시킨 모델이 소비자에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데 반해, 태블릿피시는 주로 실내에서 개인적인 미디어 콘텐츠 소비도구로 쓰이는 까닭에 콘텐츠의 다양성과 품질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하드웨어보다 얼마나 풍부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느냐가 태블릿피시 경쟁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인 만큼 선점 효과는 두드러지기 마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인치 태블릿피시 갤럭시탭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주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10.1인치 크기의 안드로이드3.0(허니콤) 기반 태블릿피시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인치 태블릿피시 갤럭시탭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주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10.1인치 크기의 안드로이드3.0(허니콤) 기반 태블릿피시를 선보였다.
아이패드는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도 단연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더 타임스>, <폭스티브이> 등 수많은 미디어를 소유한 세계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아이패드 전용 신문인 <더 데일리>를 창간하고 첫해에만 3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게 대표적 사례다. 머독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콘텐츠 제공업자와 개발자들이 아이패드용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내놓고 있다. 그간 개인용 위주로 쓰이던 아이패드를 전자 메뉴판이나 카탈로그, 노트북 대용으로 활용하려는 기업 수요가 늘면서 선점 효과도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애플은 아이패드 출시 1년을 맞아 조만간 후속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후속모델은 해상도와 화면 크기를 현재와 같이 유지하면서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고 전면 카메라를 설치해 화상통화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도전자’ 허니콤 군단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내놓긴 했지만, 애플의 아이패드에 맞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진정한 반격은 올해 비로소 시작된다고 보는 게 맞다. 7인치 화면 크기의 갤럭시탭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 없이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2.2를 활용한 탓에 운영체제 최적화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진다. 구글이 태블릿피시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을 완성했고, 여러 업체들이 허니콤 태블릿을 잇따라 선보이고 나섰다. 모토롤라의 줌, 엘지(LG)전자의 옵티머스패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 등이 이미 공개돼 상반기 중에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엘지(LG)전자도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8.9인치 크기의 안드로이드3.0(허니콤) 태블릿피시 옵티머스패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뒷면에 2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3차원 영상을 촬영하고 재생할 수 있다.
엘지(LG)전자도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8.9인치 크기의 안드로이드3.0(허니콤) 태블릿피시 옵티머스패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뒷면에 2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3차원 영상을 촬영하고 재생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특성상 개방된 운영체제로 인해 누구나 제품을 만들 수 있으므로, 다수의 제조사가 뛰어들어 다양한 제품으로 경쟁을 벌이다 보면 자연스레 제품 완성도 또한 높아지게 된다. 허니콤 기반의 태블릿피시들은 현재 하드웨어 성능에서 이미 아이패드를 능가하고 있다. 허니콤의 추천 하드웨어 규격이 화면 8~11인치에 듀얼코어 칩이기 때문이다. 옵티머스패드는 3차원 화면을 촬영할 수 있는 듀얼카메라를 장착했고, 줌은 와이드화면 비율을 택해 전자책을 두 쪽씩 펼쳐 읽는 화면이 편리하다.

태블릿피시 경쟁 승패는?

태블릿피시 시장은 현재로선 아이패드의 지배력이 강한 분야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섣불리 승패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구글의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이 제조업체의 제품기술력과 한데 결합할 경우 스마트폰에서처럼 어렵지 않게 선두주자를 추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티(KT)에 국내 첫 태블릿피시를 공급해온 엔스퍼트는 안드로이드2.2 기반의 새 모델 아이덴티티 크론을 공개했다. 디엠비(DMB)와 주문형 비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각 업체 제공
케이티(KT)에 국내 첫 태블릿피시를 공급해온 엔스퍼트는 안드로이드2.2 기반의 새 모델 아이덴티티 크론을 공개했다. 디엠비(DMB)와 주문형 비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각 업체 제공
허니콤에서 선보인 태블릿 전용 사용자 환경(UI)은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제품의 경쟁을 통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도 최대 장점이다. 9.7인치 한 종류의 제품만 내세운 애플과 달리, 7인치, 8.9인치, 10.1인치 등 다양한 크기와 제품별 기능 차별화가 가능하다. 구글이 지난 17일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부족했던 안드로이드 마켓의 응용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원패스’라는 디지털 구독료 결제 도구를 도입한 것도 흥미진진한 승부를 점치게 하는 요소임이 틀림없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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