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이홍구 대표, 경영목표 제시
“올 매출 545억-영업익 170억”
“올 매출 545억-영업익 170억”
대주주의 배임과 횡령으로 여러 차례 경영권이 바뀌며 혼란을 겪던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에서 국외 사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
이홍구(사진) 한컴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바일 오피스인 씽크프리를 통해 모바일 분야와 국외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셀런에이치 쪽으로부터 한컴 경영권을 인수한 소프트포럼이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영입한 전문경영인으로, 그동안 한국휴렛팩커드 부사장과 델코리아의 사장을 지냈다.
이 대표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45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제시하고, 올해를 국외 사업의 원년으로 삼아 전체 매출 중 20%를 국외에서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국내용이었던 한글 문서작성 프로그램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씽크프리를 내세워 글로벌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내용이다. 한컴은 지난해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안드로이드폰에 씽크프리 모바일을 탑재하면서 5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이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85% 늘어난 98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미 세계 주요 언어들로 씽크프리와 한컴 오피스의 개발이 완료돼 있다”며 “한컴오피스와 씽크프리 모두 국외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모바일 오피스 서버 사업에서도 국외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재무적 투명성을 크게 높이고 연내에 무차입 경영을 이뤄내겠다”며 “기존의 국민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강점을 국외시장에서 펼쳐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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