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주력해왔던 애플도 저가 모델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일 번스타인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가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 아이폰이 중저가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팀 쿡 등을 만난 사코나기는 이 보고서에서 “애플 제품이 부자들 전용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애플은 어떠한 시장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팀 쿡의 말을 전했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의 병가 때마다 잡스를 대신해 애플을 지휘해온, 애플의 사실상 2인자다.
또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피터 오펜하이머는 “블랙베리를 공급하는 림(RIM)이 55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데 비해, 아이폰은 고작 175개 이통사를 통해서만 팔리고 있다”며 애플이 한국에서 에스케이텔레콤과 손을 잡은 것처럼 파트너 확대 전략을 펼 것임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폰 단일 모델로 고가 스마트폰 시장만을 공략해왔으나 앞으로 더 많은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값이 싼 아이폰 개발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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