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대상 익스플로러6 점유율 중국 이어 두번째
최근 잇달아 발생한 분산서비스 거부(DDoS) 공격 피해가 국내의 고립된 인터넷 사용환경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펼치는 글로벌 캠페인에서도 국내의 후진적인 인터넷 환경 현실이 잘 드러나고 있다.
엠에스는 지난 4일 ‘인터넷 환경 후진국’을 겨냥한 업그레이드 캠페인 사이트를 만들어 나라별 순위를 매기는 작업을 벌였는데, 한국이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해당 브라우저 사용률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한국(24.8%)은 중국(34.5%)의 뒤를 이었다. 이 수치가 10%를 넘는 나라는 인도(12.3%), 사우디아라비아·대만(10.7%), 일본(10.3%), 베트남(10%)뿐이고, 미국(2.9%), 호주(3.2%), 영국(3.5%), 노르웨이(0.7%)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3%를 밑돈다.
하지만 국내에선 윈도비스타, 익스플로러7·8 등 엠에스가 새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호환성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업그레이드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액티브엑스(X) 남용에서 드러나듯, 국내 인터넷 환경이 특정 엠에스 제품을 유일한 환경으로 보고 구축·운영되어온 탓이 크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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