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인치 갤럭시탭은 6월 출시
애플의 태블릿피시(PC) 아이패드2가 다음달 국내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태블릿피시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을 탑재한 첫 모델인 갤럭시탭 10.1인치 모델을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애플은 23일 누리집을 통해 “오는 25일 25개국에 아이패드2를 추가 출시하고, 다음달에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에서 출시한다고”고 밝혔다. 케이티(KT)와 에스케이텔레콤(SKT)도 이날 각각 4월 안으로 아이패드2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혀, 통신사들의 아이패드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아이패드 1세대의 국내 출시가 미국 시장보다 반년 늦었던 것에 비하면, 아이패드2의 경우엔 그 격차가 한 달로 크게 줄어들었다. 아이패드2는 기존 모델에 비해 두께가 8.8㎜로 30% 가량 얇아졌고 무게도 15% 가벼워졌으며 중앙처리장치 등이 개선됐지만 가격은 그대로다.
아이패드2의 예상보다 빠른 국내 출시와 복수 사업자의 판매 경쟁, 변하지 않은 가격 등으로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태블릿 판매 전략도 영향을 받게 됐다. 삼성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한 전시회(CITA)에서 8.9인치, 10.1인치 화면 크기의 갤럭시탭을 공개했다. 무선랜 최저사양 기준으로 두 모델은 각각 469달러, 499달러로 아이패드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일러야 6월8일 이후 10.1인치가 공급되고 8.9인치 모델은 여름께 출시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오범(Ovum)의 토니 크립스 수석애널리스트는 “갤럭시탭이 아이패드2보다 두께와 무게에서 뛰어나지만, 콘텐츠와 어플리케이션이 빈약하다”며 “가격이 아닌 콘텐츠가 태블릿피시 성공의 결정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