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대체기술 보급 추진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 환경에서만 작동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서는 무용지물이던 액티브엑스(X)를 마침내 걷어내기로 했다. 액티브엑스는 특히 악성코드를 유포시켜 좀비피시(PC)를 만들어내는 주범 노릇도 해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액티브엑스 제거를 뼈대로 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2014년까지 금융, 게임, 포털 등 국내 주요 100개 사이트에 액티브엑스 대체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액티브엑스는 엠에스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하는 프로그램으로, 파이어폭스, 크롬, 사파리, 오페라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금융, 게임, 포털 사이트가 액티브엑스를 통해 결제·전자서명·파일 교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익스플로러 대신 다른 브라우저를 쓰는 게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3월 현재 유럽에서 익스플로러 사용률이 37%에 그치고 있는 데 반해, 국내에선 네이버 접속 기준으로 98%를 넘는다.
특히 액티브엑스는 아이폰·안드로이드폰은 물론이고 엠에스의 스마트폰에서조차 작동하지 않아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게다가 악성코드를 퍼뜨리고 좀비피시를 만들어내 국내에서 분산서비스 거부(DDoS)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스마트폰 시대 특명1호 “액티브엑스를 제거하라”) 방통위는 이날 액티브엑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자서명이 가능한 ‘스마트사인’ 기술을 금융권에 보급하는 등 주요 100대 사이트에 대한 웹표준 적용을 2012년까지 20%, 2014년까지 10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정부는 액티브엑스 대체기술 가이드라인 제시와 웹표준 기술 교육을 추진하고, 민간은 자발적 참여로 웹사이트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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