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5편 1초만에 전송가능
삼성전자 이어 세계 두번째
삼성전자 이어 세계 두번째
디브이디(DVD)급 영화 4~5편을 1초만에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디디아르(DDR4) 디(D)램이 나온다.
하이닉스반도체는 4일 “30나노급 2기가바이트(Gb) 디디아르4 디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디디아르4 디램 개발에 성공한 국내 반도체 기업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30나노급 1기가바이트 디디아르4 디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12년 생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디디아르4 디램은 현재 주력 제품인 디디아르3 디램보다 처리 속도가 두배 빠른 제품이다. 컴퓨터 메모리나 서버에 쓰이는 디램은 정보 전달 속도에 따라 디디아르 디램, 디디아르2 디램, 다디아르3 디램 차례로 발전해 왔다.
하이닉스가 개발한 디디아르4디램은 1.2볼트 저전압에서도 초당 2400메가바이트(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해 처리 속도가 종전 3디램제품(1333Mbps)보다 80% 향상됐다. 하이닉스는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디디아르4디램 생산 비중이 오는 2013년 5%대에서 2015년엔 50%를 넘어서 디램 반도체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디아르3디램 비중은 2012년(71%)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3년 68%, 2014년 49%로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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