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폰’ 사용자들이 ‘갤럭시에스(S)2’로 바꾸면 단말기 값을 20만원 가량 할인받을 것으로 보인다. 24개월 약정에 월 5만5000원짜리 정액요금제에 가입해 갤럭시에스2를 사용하는 경우 단말기 값으로 24만50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데, 옴니아폰 사용자가 갤럭시에스2로 바꿀 때는 4만5000원만 내면 된다.
27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회사들은 옴니아폰 사용자에게는 갤럭시에스2 가격을 20만원 가량 깎아주는 ‘옴니아폰 보상 프로그램’을 운용하기로 합의하고, 세부 절차를 조율중이다. 대상은 ‘옴니아’란 이름으로 이동통신 3사 가입자들에게 공급된 스마트폰 모두이다. 이동통신 회사들은 빠르면 다음주에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을 빚던 옴니아폰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게 됐다. 옴니아폰 사용자들은 단말기 성능과 안정성 등에 불만을 제기하며 보상을 요구해왔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공급된 옴니아폰은 80여만대에 이른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회사 쪽에서 보면 ‘나쁜 선례’를 남기는 꼴이다. 삼성전자 쪽에서는 국외 옴니아폰 사용자들의 보상 요구가 뒤따를 수 있고, 이동통신 회사 쪽에서는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보상 요구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회사 쪽 모두 옴니아폰 보상 주체를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상 프로그램 운용 주체는 각 이동통신 회사이고, 삼성전자는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동계가전전시회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상을 약속한 게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라며 “이것만으로도 보상 주체가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냐”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에스2를 오는 29일 공식 출시하기로 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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