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통사 10만원씩 부담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옴니아폰 사용자에 대한 ‘보상’ 대책을 내놓았다. 28일로 예정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에스(S)2’ 발표를 하루 앞두고 묵은 과제를 처리한 것이다. 옴니아폰은 잦은 오류와 오작동으로 인해 출고 당시 90만원대 최고가 모델을 구입한 80만여명이 끊임없이 보상을 요구해온 대상이었다.
삼성 측이 내놓은 대책은 현재까지 옴니아, 옴니아2, 옴니아팝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가 갤럭시에스2나 갤럭시탭 등 삼성의 모바일 기기를 새로 구매할 경우, 20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가 각각 10만원씩을 공평하게 부담한다. 대상자는 에스케이텔레콤(SKT) 가입자 50만명, 케이티(KT) 가입자 7만6000명, 엘지유플러스(LGU+) 가입자 5만명 등 모두 63만명 규모다. 20만여명은 약정을 깨고 중간에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탄 상태다.
삼성 측은 이번 발표과정에서 각별히 몸조심하는 태도를 보였다.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 발표하도록 하고, ‘보상’이란 말 대신 ‘고객 케어 프로모션’이란 표현도 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충성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의 조처이지 제품 하자로 인한 것은 아니다”라며“이통사 주도로 진행하는, 매우 이례적 사례”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게 옴니아폰은 뼈아픈 기억이다.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본보기 모델인 넥서스에스(S)를 공급하고 갤럭시 시리즈와 갤럭시탭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강자의 자리를 빠르게 굳히기까지 옴니아로 인해 우여곡절을 겪은 탓이다. 글로벌 흐름에서 이미 탈락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썼다는 점 뿐 아니라 품질에 견줘 과도한 마케팅을 펼친 게 결과적으로 부담으로 돌아온 경우다. 결국 올해 초 최지성 부회장과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잇따라 “옴니아 고객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보상책 발표로 이어졌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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