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터넷전화 사업 추가
구글 음악서비스 강화 이어
애플 클라우드 서비스 준비
구글 음악서비스 강화 이어
애플 클라우드 서비스 준비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기 새로운 사업을 선보이며 ‘스마트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력군’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음악서비스를, 엠에스는 인터넷전화 사업을 각각 추가했고, 애플은 이에 맞서 다음달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개발자회의에서 인터넷 기반의 음악과 영상 서비스 ‘뮤직 베타’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고객들로 하여금 구글 서버에 2만곡까지 저장한 뒤 피시(PC)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초기의 지(G)메일처럼 초청을 받은 이들에 한해 시험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온라인 음악서비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튠스와 아마존의 ‘클라우드 드라이브’를 겨냥한 서비스다.
엠에스도 이날 월 이용자가 1억7000만명을 넘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전화 업체인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엠에스 36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결정이다. 애플이 지난해부터 무료 화상통화 프로그램인 ‘페이스타임’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사용층을 넓혀가는 데 대한 맞대응이다.
애플도 다시 반격에 나설 태세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닷컴(iCloud.com)이란 도메인을 인수하고 다음달 6일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피시나 스마트폰에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설치하는 대신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한 작업과 데이터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 스트리밍과 무료 저장공간을 결합한 형태로, 아이튠스 사용자들이 음악과 비디오 등을 온라인에 저장해놓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대부분의 콘텐츠를 온라인에 저장하면 내장메모리를 크게 줄인 미니 아이폰이 나올 수도 있다.
이들 업체들이 의욕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고 나선 것은 스마트 기기 플랫폼 경쟁과 관련된다. 운영체제 기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서로 벤치마킹을 통해 소비자 선호 기능들이 추가됨에 따라, 운영체제만이 아닌 핵심 콘텐츠와 서비스가 운영체제의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3개 업체는 저마다 고유한 장점을 갖고 있다. 구글은 최대의 검색업체답게 웹 기반의 서비스와 콘텐츠에서 유리하다. 유튜브를 통해 방대한 비디오를 보유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온 구글은 4000개가 넘는 영화를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1.99달러부터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엠에스는 엑스박스(XBox)와 키넥트 등 게임 관련한 기술과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확장시키는 전략을 펼쳐왔는데, 이번에 인터넷전화까지 연결시키는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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