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엘지 생산라인 잇단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 증설에 업체들이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충남 아산 탕정 신공장에 세계 최초로 5.5세대(1300×1500㎜) 아몰레드 패널 생산 라인을 설치하고 다음달 안에 가동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 중에 본격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당초 계획으로는 7월중 예정이었지만, 갤럭시에스(S)2를 포함해 각종 모바일 기기 패널로 아몰레드가 인기를 끌면서 공급 부족 현상을 빚어와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지난 1월 아몰레드 패널 부문에 5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몰레드는 백라이트(BLU)에 의해 빛을 내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달리, 유기재료에 전류를 흘려보내 자체 발광하도록 하는 디스플레이로, 색 재현율이 높고 반응속도가 빨라 스마트 기기 시대에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5.5세대 생산라인 추가 증설로 월간 생산목표를 스마트폰 3인치 패널 기준으로 1000만장으로 잡고 있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7년 도입된 4.5세대(730×920㎜) 기판으로 월 300만장씩 생산해왔다.
엘지디스플레이(LGD)도 앞서 지난 3월부터 경기 파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라인을 통해 4.5세대 아몰레드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3인치 패널 월 50만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생산규모를 월 150만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엘지 쪽은 이미 아이폰4에서 ‘래티나 디스플레이’로 이름을 알린 광시야각 디스플레이(AH-IPS) 패널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아몰레드 모바일 시장보다는 티브이 시장 공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아몰레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억7300만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는 141억1700만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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