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안내책자 대신 간편한 무료 스마트폰 앱 다양
‘두발로’ ‘구석구석’ ‘1박2일’ 국내 여행지·둘레길 망라
‘태국여행’ ‘여행영어’ 등 외국 현지 맛집·회화도 안내
‘두발로’ ‘구석구석’ ‘1박2일’ 국내 여행지·둘레길 망라
‘태국여행’ ‘여행영어’ 등 외국 현지 맛집·회화도 안내
스마트폰이 가장 확실하게 바꿔놓은 것 중 하나가 여행 문화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으로 목적지의 교통상황이나 지도 등 여행정보를 다운받거나 실시간으로 찾아가는 일이 편해졌다. 국외여행 때 무거운 가이드북이 없더라도 필요한 생활회화, 추천 식당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쓸만한 스마트폰 앱을 소개한다. 별도 표시가 없는 경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동시에 무료로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다.
■ 텔레비전에 나온 우리나라 ‘그곳’ 가볼까 제주 올레길을 비롯한 ‘걷기’ 여행이 여전히 인기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만든 ‘녹색 여행 두발로’는 전국의 걷기 좋은 길들을 모았다.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길, 충청남도 공주시의 백제역사비단강길 등의 코스, 총 거리, 소요시간 정보를 담아 소개한다. 걷기 여행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도록 여행지마다 별 다섯개 만점의 ‘난이도’를 표시하고 있어 참고하기 편하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렛츠 서울 트레킹’ 앱도 서울의 걷기 좋은 길 110곳의 정보를 담고 있다. 텔레비전에 나온 여행지를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 인기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1박 2일> 프로그램에 소개된 여행지를 담은 앱 ‘1박 2일’(안드로이드 마켓)이 있다. 방영일 순서대로 여행지 정보를 소개하며, 위치를 구글맵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앱 ‘대한민국 구석구석’엔 3만여건에 이르는 여행지가 담겼다. ‘떠나볼까’(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여행지 베스트 100을 소개하며 등산 트레킹 코스도 제공해 인기다. 너무 많아 고르기 난감하다면 ‘실시간 여행지 순위’ 앱을 검색해보자.
■ 맛집 찾기부터 회화까지…국외에서도 척척 과거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국외 여행에서 가이드북은 필수였다. 하지만 최근엔 다양한 여행 앱들이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타이(태국)에서 한인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사람이 만든 ‘태국 여행’ 앱은 지도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해준다. 타이어로 된 음식 메뉴와 사진이 있는 것도 쏠쏠하다. ‘필리핀 항공’에서는 세부, 마닐라, 보라카이 등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정보, 프로모션 상품 등을 제공한다. 업체에 대해 앱상에서 바로 한줄 평을 남기고 공유할 수 있다. ‘아세안 여행’은 한-아세안 센터에서 제공하는 브루나이·미얀마 등 아시아 10개국을 간단히 소개하는 앱이다.
‘교육방송(EBS) 여행 영어’는 카테고리별로 여행 영어 표현이 정리돼 있고, 검색 기능을 갖춰 급할 때 빠르게 영어 표현을 찾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최근에는 전자책의 앱 출판이 늘어나면서 여행 가이드북이나 회화집을 유료로 파는 경우가 많다.
‘해외여행 사고 대처’(앱스토어·1.99달러) 앱도 국외 여행 초보라면 쓸만하다. 비행기 결항, 소매치기, 길을 잃었을 때, 지진·해일 등 여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대처방안을 안내한다.
■ 아이들과 떠난다면 ‘에버랜드 가이드’ 앱에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원하는 놀이기구를 선택하면 놀이기구 입구까지 가지 않고도 해당 기구의 대기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보를 제공하는 ‘주맵’(앱스토어)은 지도를 일일이 들고 다니지 않아도 아이폰으로 현재 위치와 동물 사육장 위치를 찾아볼 수 있어 “유능한 엄마아빠” 노릇에 손색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유익한 문화 탐사를 원한다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제공하는 ‘문화와 문화유산’에서 문화재 정보 및 연극·미술·축제 등을, 서울시가 제공하는 ‘서울 문화 즐기기’에서 서울에 있는 극장·미술관·박물관 위치를 안내해 준다.
아이가 갑자기 아플 경우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작한 ‘병원정보’(안드로이드 마켓) 앱이 전국 8만여곳의 병의원 및 약국 정보를 담고 있어 유용하다. ‘건망증 도우미’(앱스토어·0.99달러)는 여행을 떠나기 전 빠뜨리기 쉬운 것들을 기록해 체크하도록 도와준다. ‘여행 수첩, 실시간 여행정보-여행일기’ 앱을 통해 가족 여행을 떠날 때마다 여행별로 기록과 지출 내역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다.
■ 미끼용 앱은 조심하세요 스마트폰 여행 앱이 늘어나면서 ‘광고용’ 앱들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공짜나 초특가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것처럼 속여 다운받아 보면 사실상 정가 가격을 모아놓은 여행사 홍보용 앱인 경우가 많다. ‘무료’인 척하지만 사실상 유료인 ‘미끼’ 앱들도 주의 대상이다. 제목에 ‘라이트’(lite)나 ‘프리’(free)가 들어 있을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 미끼용 앱은 조심하세요 스마트폰 여행 앱이 늘어나면서 ‘광고용’ 앱들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공짜나 초특가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것처럼 속여 다운받아 보면 사실상 정가 가격을 모아놓은 여행사 홍보용 앱인 경우가 많다. ‘무료’인 척하지만 사실상 유료인 ‘미끼’ 앱들도 주의 대상이다. 제목에 ‘라이트’(lite)나 ‘프리’(free)가 들어 있을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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