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베가레이서
[먼저 써봤어요] 팬택 베가레이서
‘스마트폰의 페라리.’ 세계 최초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한 팬택의 스카이 베가레이서(사진)는 ‘최강의 속도’를 자부했다. 애초 1.2㎓ 듀얼코어를 예정했지만, 갤럭시에스(S)2 등 1.2㎓ 듀얼코어 출시 소식에 긴급하게 성능을 높였다. 속도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었다.
베가레이서를 일주일간 써본 결과 속도와 엔터테인먼트 면에서 특화된 스마트폰임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인터넷 사용 때 모바일 웹페이지가 아닌 일반 웹페이지를 열 때도 순식간에 창이 떴다. 심지어 덕지덕지 광고 동영상을 띄운 페이지마저도 빠르게 떴다. 멀티미디어 재생 능력도 뛰어나다. 대부분 파일은 인코딩 없이 재생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 에스디(SD) 카드를 지원해 추가 용량 확대도 가능하다. 스피커도 듀얼인 점이 특이하다. 상단과 하단에 있는 스피커 덕분에 영화나 게임 재생 때 소리가 ‘빵빵하다’. 다만 동영상을 보거나 웹서핑을 오래할 때면 휴대폰 기판 윗부분이 다소 뜨겁게 달아오른다.
두께는 9.45㎜로 날렵하고 무엇보다 가볍다(124.5g). 전체적으로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다. 굴곡도 없어 다소 심심하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다. 이 때문인지 팬택에서는 이통사마다 다른 디자인의 배터리 기판을 내놨다. 천편일률적인 검정색과 흰색뿐 아니라 분홍색, 갈색 등 다양한 색깔이 출시될 예정이다. 전면에는 800×480 해상도의 샤프 4.3인치 엘시디(LCD)를 채택했는데, 최근 이보다 높은 해상도의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점을 보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잠금 화면에서 바로 문자메시지·이메일 등 주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이 편리하다. 다만 내부 사용자환경에서 기존의 안드로이드폰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화제가 됐던 ‘시크릿 뷰’ 기능은 자주 쓰게 되지 않았다. 정면이 아닌 곳에서 볼 때는 화면에 문양이 떠올라, 옆 사람이 전화기를 훔쳐볼 수 없게 하는 독특한 기능이다. 갈수록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서 옆 사람 시선이 신경쓰였던 사람에게는 긴요하다. 하지만 이 기능을 적용하면 화면 화질도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오래 보기는 무리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몇 번이라도 무릎 꿇겠다” 김여진 ‘내 마음이 들리니’
■ 완공뒤에도 ‘돈먹는 4대강’…연 유지비 2400억~1조원
■ 정몽준, 황우여 면전서 대놓고 “망국노”
■ ‘파업 반성문’ 써라·줄 맞춰 걸어라…아직도 이런 회사가?
■ BBC, 케이팝의 가장 큰 문제 ‘노예 계약’
■ 흑갈색 메밀국수가 진짜?
■ 박카스·마데카솔 슈퍼서 살 수 있다
■ 완공뒤에도 ‘돈먹는 4대강’…연 유지비 2400억~1조원
■ 정몽준, 황우여 면전서 대놓고 “망국노”
■ ‘파업 반성문’ 써라·줄 맞춰 걸어라…아직도 이런 회사가?
■ BBC, 케이팝의 가장 큰 문제 ‘노예 계약’
■ 흑갈색 메밀국수가 진짜?
■ 박카스·마데카솔 슈퍼서 살 수 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