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매출 증대 ‘눈속임’만 골몰
KT, 기본료 인하 나몰라라

등록 2011-06-19 21:43

“1000원 인하효과 미미”… ‘노인·청소년 요금제’ 제시
케이티(KT)가 이동통신 요금인하안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그나마 가장 중요한 기본료는 인하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기본료 1000원 인하 방안이 반쪽짜리가 될 처지에 놓였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케이티는 지난 9일‘요금인하 관련 케이티 입장’이란 문건을 통해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하지 않고 대신 노인용 스마트폰요금제 등을 도입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케이티는 이 문건에서 “기본료 1000원 인하가 스마트폰 대다수 고객(5만5000원 이상 무제한요금제)에게 1.8% 인하 효과에 그쳐 체감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며 “모듈형 요금제, 무료문자, 노인과 청소년용 스마트폰 요금제를 대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공식적으로는 “요금인하안의 내용과 발표 시점은 물론, 기본료 인하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기본료를 인하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요금 인하안 발표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이동통신 3사가 기본료 1000원을 일제히 내릴 것이라고 기대해온 소비자의 기대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조처다.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LGU+)는 이동통신 분야의 지배적 사업자인 에스케이텔레콤과 달리 요금제에 대해 정부 인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정부가 두 업체의 요금인하를 강제할 권한은 없다. 지난해 이통사의 낙전수익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10초당 요금제’를 ‘초당 요금제’로 바꾸는 과정에서도 두 업체는 버티기로 일관하다 경쟁업체보다 9개월 늦게 마지못해 수용한 바 있다.

케이티가 대안으로 제시한 청소년·노인용 스마트폰 요금제도 인하안이 아니라 되레 매출 늘리기라는 지적이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청소년·노인용 스마트폰 요금제를 출시해 일반 소비자보다 약간 낮은 정액요금제를 적용하더라도 이 계층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일반폰 요금제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이통사는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케이티가 준비중인 노인용 스마트폰 요금제는 보급형 단말기를 통해 현재 최저 3만5000원인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보다 낮아질 예정이다. 케이티가 기본료 인하안을 거부하며 거론하는 노인·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가 실제로는 이통사에 매출 증대를 가져다주는 눈속임 인하안이라는 지적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