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처음 내놓은 수중 하이브리드 캠코더 ‘HX-WA10’.(왼쪽) 올림푸스 ‘TG810’은 지피에스(GPS) 기능을 지원해 사진을 찍는 장소와 지명을 자동으로 사진에 기록해 준다.(오른쪽 위) 벨킨에서 내놓은 스마트기기용 방수 암밴드, 방수 가방 등도 함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각 사 제공
방수는 기본, 3D 촬영에 랜드마크 기능까지
매년 100% 넘는 성장세…‘콤팩트’ 시장 넘봐
매년 100% 넘는 성장세…‘콤팩트’ 시장 넘봐
2011년,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아웃도어 카메라는 방수·방진·방한 기능을 갖춰 스포츠·레저 활동 시 각광을 받고 있는 카메라다. 흔히 ‘방수 카메라’로 불렸지만, 최근엔 아웃도어 산업의 성장세에 발맞춰 더욱 다양한 기능을 넣으며 크기를 경량화해 기존 콤팩트 카메라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카메라 시장에서 아웃도어 카메라 부문이 매년 100% 이상 성장중”이라며 “올림푸스의 경우 아웃도어 카메라군이 최근 2년 3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해 매년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카메라 시장이 디에스엘아르(DSLR)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로 양분됐다면, 현재는 하이브리드 카메라(미러리스 카메라), 하이엔드 카메라, 그리고 아웃도어 카메라로 다변화된 것이다.
국내에서 야외 레포츠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 성장세에 한몫하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산업은 의류·신발 등 패션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2006년 1조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연평균 32% 성장해 2010년 3조원대로 커졌다. 더욱 강력한 기능을 내세워 아웃도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카메라 업체들의 발걸음도 올해 한층 바빠졌다.
■ 어떤 것이 있을까 방수 카메라 ‘뮤터프’ 시리즈로 인기를 누려 온 올림푸스는 지난달 ‘티지’(TG)로 제품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아웃도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위치추적시스템(GPS) 기능을 탑재한 ‘TG 810’이 대표적이다. 촬영한 장소의 위치 정보를 기록해, ‘에펠탑’ ‘남대문’ 등 장소 이름까지 뜬다. 산·건물 등 세계 194개국 70만건의 랜드마크가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전자나침반’ 기능이 있어 등산할 때 고도는 물론 기압·수압까지 표시해준다. 화상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지도상에 촬영 장소가 순서대로 뜬다. 수중 10m 방수는 기본이며, 영하 10도 내한성을 갖췄다. 가격은 42만8000원.
파나소닉에서 새로 내놓은 ‘루믹스 TS3’(54만9000원)은 3차원(3D) 촬영 기능까지 갖춰 여행지에서 실감나는 영상을 촬영하고, 3디 티브이를 통해 방문했던 여행지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유용한 28㎜ 광각 라이카 렌즈를 탑재했으며, 4.6배 광학줌을 지원한다. 풀에이치디(HD) 동영상 촬영을 간편히 할 수 있도록 디카 상단에 원터치 버튼도 장착했다. 위치추적시스템 기능으로 위도와 경도·고도는 물론, 수심 12m까지 가능한 수중촬영 땐 수심까지 표시해준다. 콤팩트 카메라에 채택돼 인기를 끌었던, 얼굴의 잡티 등을 제거해주는 ‘뷰티 모드’ 기능도 있다.
■ ‘디지털 현미경’ 기능도 펜탁스는 최근 선보인 ‘옵티오 WG-1’에서 ‘디지털 현미경’ 기능을 추가했다. 눈으로 쉽게 보이지 않는 피사체를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스노클링 중에도 바다 아래 산호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는 셈이다. 수심 10m 방수를 지원하며, 1.5m 낙하 충격을 흡수한다. 한국후지필름의 XP10은 수중 3m 방수기능에 2.7인치 무반사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했으며, 고무그립을 제공해 물속이나 눈보라 속에서도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은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바로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20만원대.
소니코리아의 사이버샷 DSC-TX10(47만9000원)은 작은 크기와 디자인으로 인기있는 생활방수 카메라다. 5m 수심 방수기능에, 가로 95.6㎜, 세로 56.1㎜에 두께 17.7㎜의 콤팩트한 크기를 자랑한다. 92만 화소 터치스크린 방식의 3인치 엘시디(LCD)로 생생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은 각각 올해 처음으로 방수 캠코더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방수캠코더인 ‘HMX-W200’(19만9000원)은 가로 60㎜, 세로 113㎜에 무게 140g의 초소형으로 수심 최대 3미터에서 디지털 3배줌까지 촬영 가능하며, 녹화한 동영상을 캡처해 별도의 사진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김 서림 방지 기능이 있다. 파나소닉의 첫 방수캠코더 ‘HX-WA10’은 동영상 촬영 버튼과 사진 촬영 버튼이 각각 나뉘어 있어 동영상 촬영 중에도 사진 촬영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정지영상에서는 광학 5배줌을, 동영상에서는 어드밴스드줌 12배를 제공한다.
카메라·태블릿 피시 등을 아웃도어 활동 중 보호할 수 있는 가방 같은 관련 용품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벨킨은 패딩 재질에 방수처리된 ‘대시 슬림’ 백팩 등을 내놨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