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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스마트폰 사용자 ‘규혁롬’ 신드롬

등록 2011-06-27 19:52수정 2011-06-28 10:10

고3 이규혁군이 만든 ‘모토로이 성능개선SW’ 인기에
‘옵티머스2X’ 사용자들 돈모아 이군에 ‘롬’ 개발 부탁
제조사가 제공한 순정 상태의 스마트폰 대신 외부개발자가 별도로 만든 최적화 소프트웨어(커스텀롬)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8000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네이버의 카페 ‘엘지(LG) 옵티머스2X 포럼’회원들은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8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구매한 뒤 한 개발자에게 증정했다. 옵티머스2X용 커스텀롬(ROM)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개발 진척상황을 알려주는 게시판은 현재 ‘37%’가 진행된 상태에서,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개발작업이 ‘잠정 중단’됐음을 알려주고 있다. 다름아니라 커스텀롬 개발을 맡은 주인공이 이규혁이란 고3 학생으로, 현재 1학기 기말시험을 치르는 중이기 때문이다. ‘잠정 중단’을 알리는 공지글에는 “열(심히)공(부)”“시험 잘 보고 돌아오세요” 같은 응원글이 70개 넘게 달려 있다.

이군은 지난해초 모토롤라의 모토로이용 롬을 만들어 배포해 많은 사용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모토로이 규혁롬’을 설치하면 메모리 공간이 크게 늘어나고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자사의 서비스를 위해 심어놓은 프로그램 상당수를 삭제하고 사용자 요구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수정한 결과다. 많은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2.0으로 출시된 모토로이가 초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두차례에 걸쳐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안드로이드2.2 펌웨어보다 규혁롬을 설치한 게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이군은 몇년전부터 삼성 블랙잭, 미라지, 옴니아1·2 등의 스마트폰용 롬을 만들어 배포해왔다. 옵티머스2X 카페에서 모금을 벌여 ‘옵티머스용 규혁롬’을 부탁한 배경이다. 이군에 대한 사용자들의 열광은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통사들이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사용자 요구를 제대로 반영해오지 못했음을 반영한 현상이라는 평가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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