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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부산·김해 ‘동북아 클라우드 허브’로 뜬다

등록 2011-06-28 21:09수정 2011-06-28 22:40

LG CNS 13만㎡·KT 3만6천㎡ 데이터센터 추진
일본 접근성 장점…정보보안·기밀보호 보장돼야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부산·김해 지역이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글로벌 데이터센터로 커나가고 있다.

엘지시앤에스(LG CNS)와 부산광역시는 28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음지구 8만9710㎡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부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처다. 김대훈 엘지시앤에스(LG CNS) 대표는 이날 투자양해각서를 맺는 자리에서 “국내최대 규모인 13만30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지어 글로벌기업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엘지시앤에스는 1차로 내년까지 2만3000㎡의 데이터센터를 지어, 서버 7만2000대를 수용할 계획이다.

부산·경남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건 지난달 케이티(KT)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법인을 세워 경남 김해시에 일본 기업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한 데 이어 두번째다. 그간 국내 데이터센터는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곳에 주로 지어져왔다. 사고와 야근이 잦은 서버 관리 업무의 특성에 따라 시내에 주로 자리잡은 것이다. 정부 통합전산센터는 보안을 이유로 대전과 광주에 분산돼 있다. 이에 반해 구글과 아이비엠(IBM)은 데이터센터를 각각 강이나 호숫가 또는 숲속에 둬 냉각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발달해 데이터센터를 반드시 인근지역에 둘 필요성이 줄어든 것도 그간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부산·경남 지역에겐 호재다. 이석채 케이티 회장은 지난달 소프트뱅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데이터 관리 아웃소싱이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시대에는 기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를 가장 안전한 곳에 두는 게 흐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티는 클라우드 사업을 정보기술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보고 천안에 대규모 클라우드 전용 대규모 데이터센터(CDC) 구축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일본 기업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김해 지역을 눈여겨보고 있다. 서울보다 땅값이 싸고 한-일 해저 광케이블이 직접 연결돤 탓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한국은 전기료도 낮아 데이터 관리 원가가 일본의 절반 수준”이라며, 부산으로의 서버 이전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부산은 국외로 나가는 데이터 트래픽의 90%가 집중된 길목으로 입지조건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넘어야할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엘지시앤에스 쪽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강자인 홍콩과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의 제도적 여건이 발목을 잡을 여지도 크다. 지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넷 시대에는 중요 정보가 국경을 초월해 위치하므로 데이터센터가 국내에 있으면 데이터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며 “애플의 위치정보 수집 논란시 국내에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지 않아 마땅한 대응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국외 서비스 업체들이 당장 한국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해도 안전할지 의구심을 품을 대목이다.

구본권 정유경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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