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4세대(G) 태블릿, 에이치티시(HTC)의 플라이어
먼저 써봤어요 HTC 플라이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끊김 걱정이 없다는 건 예상보다 훨씬 편했다.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 커피숍이 드물고 전철에서도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마당에, 종종 약한 신호를 잡으며 될 듯 말 듯 시간을 끌고 있는 단말기를 보면 더욱 답답증이 치솟았다. 급한 성격의 이들에게는 구세주 같은 와이브로 4세대(G) 태블릿, 에이치티시(HTC)의 플라이어(사진)다.
에이치티시의 첫 태블릿 피시로, 국내에서만 4G 와이브로 지원 기능을 추가해 케이티 단독모델로 출시됐다. 7인치의 화면 크기는 아이패드의 9.8인치에 비교하면 작게 느껴진다. 확실히 이동할 때 무척 편리하다. 핸드백에도 쏙 들어간다. 테스트 차원에서 아이패드2를 직접 들고 다녔을 때는, 커다란 원서 교재를 굳이 손에 들고 다니는 새내기 대학생이 된 듯한 기분에 머쓱할 때도 있었다. 단, 무게는 416g으로 만만찮다.
과거 ‘갤럭시탭’으로 이미 작은 크기의 효용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 점이라면, 역시 4G 와이브로 성능 및 에이치티시의 최적화된 각종 사용자 환경을 꼽을 수 있다. 와이브로는 총 8대까지 지원하는 테더링 기능을 갖췄다. ‘에그’ 등 별도 단말기가 없어도 스마트폰까지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스마트펜이 기본으로 함께 딸려 나온다. 전자책을 읽을 때나 웹서핑을 할 때 펜을 갖다대면 화면에 바로 메모할 수 있다. 관심있는 기사에 밑줄을 그어 스크랩북을 만들면, 동기화된 컴퓨터에 함께 저장된다. 단말기 하단부 오른쪽 귀퉁이에 펜 모양의 버튼이 있는데, 펜을 가져다 대면 팔레트처럼 메뉴 화면이 펼쳐지며 펜의 종류와 색깔을 선택할 수 있어 빠른 도구 전환이 된다. 음성 녹음을 함께 진행하면 필기 내용과 함께 저장되는 ‘타임마크’ 기능 등도 노트 필기용으로 태블릿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1.5기가 싱글코어 프로세서에 진저브레드를 기반으로 하며, 디자이어·센세이션 등 기존 에이치티시 스마트폰처럼 3차원 입체영상을 보여주는 센스 사용자환경을 탑재했다. 지상파 디엠비 시청은 불가능하고, 케이티에서 제공하는 ‘올레 티비 나우’ 앱을 통해 모바일 아이피(IP) 티브이를 시청할 수 있다. 출고가는 88만6000원.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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