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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이통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3사 3색’

등록 2011-07-15 20:08

LGU+ “철수 명분달라”
KT “원인 제공자 책임”
SKT “철수 계획 없어”
“철수를 검토한 바 없다.”(에스케이텔레콤)

“망 부하를 일으킨 사람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케이티)

“편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달라.”(엘지유플러스)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바라보는 이동통신3사의 태도가 서로 엇갈리고 있다. 지난 14일 저녁 서울 종로구 필운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데이터 수요 폭증을 놓고 이통3사의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이 잘 드러났다.

먼저 이상철 엘지유플러스(LGU+) 부회장은 이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영원히 갈 수 없는 만큼 손을 봐야 한다”며 “편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방통위가 명분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철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이석채 케이티(KT) 회장은 “막대한 투자로 트래픽 용량을 2배 늘렸지만 순식간에 다 차버렸다”며 “수요 통제없이 공급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난센스다. 망 부하를 일으키며 사업하는 사람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불편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하성민 에스케이텔레콤(SKT) 사장은 “무제한 데이터 도입 당시의 상황을 살펴보고 평가해야 한다”며 “마케팅적인 차원에서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의 입장대로 현재로선 철수 계획이 없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발언이다.

이처럼 이통3사의 입장이 미묘하게 갈리는 것은, 각 업체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에스케이텔레콤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한 이후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도 결국 뒤늦게 동참했다. 하지만 에스케이텔레콤(60㎒)에 견줘 주파수 자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케이티(40㎒)와 엘지유플러스(20㎒)가 데이터 폭증으로 인해 느끼는 어려움은 더 큰 편이다.

네이버가 최근 스마트폰에서 프로야구 전경기 중계에 나서는 등 앞으로 망 부하가 큰 서비스가 더욱 늘어나면 업체간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더 커지게 됐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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