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여명 전화번호 등 노출
지난달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이어, 에스케이그룹 계열사에서 또다시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에스케이그룹 계열사인 에스케이마케팅앤컴퍼니에 따르면, 회사가 관리하는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서비스 ‘엔트랙’ 누리집에서 고객의 휴대전화번호가 저장된 로그파일을 권한 없이도 조회할 수 있는 등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외부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에스케이마케팅앤컴퍼니는 오케이(OK)캐시백, 기프티콘, 엔나비 등을 운영하는 통합 마케팅 전문회사다. 고속도로 교통 정보 등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엔트랙 서비스는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제공됐다.
에스케이마케팅앤컴퍼니 관계자는 “2008년 1월부터 12월까지 휴대전화로 엔트랙에 접속한 고객의 전화번호와 접속기록이 노출된 것이 21일 확인됐다”며 “노출된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고 관련 정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노출된 가입자 접속기록은 모두 21만건이다. 에스케이 쪽은 가입자 1명이 1년에 평균 7~10회 접속하는 점을 볼 때 약 3만여명의 정보가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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