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앱으로 올 추석도 스마트하게

스마트폰의 다양한 앱을 활용하면 한가위 막히는 귀성길도 한결 빨라지고 지루함도 덜해진다. 케이티의 올레시시티브이 앱(맨 위)은 전국 고속도로와 수도권 간선도로의 폐쇄회로 실시간 영상을 통해 교통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 정보(아래 왼쪽)와 소통상황을 알려주는 앱(아래 오른쪽)도 유용하다. 각 사 제공

실시간 도로정보·CCTV·응급연락처 등 제공
아이들 위한 놀이앱도…정보·재미 한꺼번에

오는 10일부터 나흘 추석연휴다. 연휴 귀성길은 길어지기 마련인데, 스마트한 앱이 있어 달라졌다. 고속도로 실시간 교통 상황을 폐쇄회로티브이(CCTV)로 볼 수 있는 앱, 우는 아이를 달래줄 앱, 연휴에 문 연 약국 찾기까지…. 심심할 때를 위한 음악과 전자책까지 챙기고 나면, 이제껏 스마트폰 없이 어떻게 오랜 귀향길에 나섰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 짧은 연휴 긴 귀성길, 빠르고 안전하게 빠른 길을 찾고 싶다면, 교통지도 앱과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는 필수다. 올여름 폭우로 복구가 이뤄지고 있는 도로에 대한 정보 등이 업데이트됐다.

고속도로의 실시간 교통정보와 사용자 간 교통정보를 공유하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은 지난해 추석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1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앱이다. 노선별 정체상황, 구간별 통행속도 정보를 텍스트 위주로 전달해 데이터 사용 부담이 적다. 교통정보 제공을 위해 운영하는 트위터(@15882504)나 고속도로 전용 콜센터(1588-2504)도 함께 활용하면 좋다. ‘올레시시티브이(CCTV) 교통’ 앱은 전국 고속도로와 수도권 간선도로 74개 구간의 시시티브이를 볼 수 있고 돌발 사고 정보도 통합 제공한다.

‘티맵’ ‘올레내비’ 등 통신사 내비게이션은 물론, 스카이뷰와 로드뷰 지도 서비스를 통해 도로 상황을 확인할 볼 수 있는 ‘다음지도’, 도착지까지 고속도로 통행로를 차종별로 알려주는 ‘네이버 지도’ 등도 인기다. ‘김기사 내비게이션’(0.99달러)은 이번 추석부터 1년간 유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내비게이션을 내놓은 ‘아이나비’는 7~8월 집중호우로 인한 유실도로 및 통제도로를 반영한 정기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 가까운 휴게소·약국·병원은 어디지? 귀성길에선 화장실이 급한 사람도 나오기 마련.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정보를 담은 ‘휴게소’ 앱으로 미리 위치와 판매 음식을 확인하면 편리하다.

‘긴급교통사고대처’ 앱은 교통사고 발생시 현장처리부터 경찰서 사고처리 절차까지 단계별 방법을 제시하고, 보험사 연락처 리스트를 통해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 응급실이나 병원은 보건복지부의 ‘1339 응급의료’ 앱에서 찾을 수 있고, ‘열린약국찾기’, ‘AR약국찾기’ 앱으로 가까운 약국도 찾을 수 있다. 바로 전화걸기 기능이 있어 연휴 기간에 문을 여는지 확인하려면 직접 전화를 해볼 수 있다.

지루함을 못 참는 아이들에겐 ‘보들북-인기율동동요’ 앱을 쥐여주자. 올레유치원(올레마켓·아이패드용)은 ‘뽀로로’ ‘뿡뿡이’ 등 인기 캐릭터로 동영상, 색칠하기 등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초등학생 자녀에겐 ‘만화 삼국지’(이상 아이폰, 아이패드용)도 좋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노래방 도우미’ 앱도 있다. 스마트폰을 흔들면 탬버린, 셰이커 등의 전자효과음이 나오며, 미러볼 조명효과로 아이들에게 재미를 준다. 여러 무료 게임 앱이 많지만, 아이템을 추가구입하면 유료 과금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스마트폰 없을 땐 어떡했을까? ‘제사상 차리기’와 ‘명절 생활백서’, ‘차례상 차리기’, ‘패밀리 앱’ 등은 제사상 차리기와 친인척 호칭이 낯선 세대의 한결같은 고민을 해결해 준다. ‘친인척 호칭법’ 앱은 아예 가족 사진을 찍고 붙여서 가계도 촌수를 정리할 수 있어 결혼 뒤 처음 겪는 가족 행사에 난감한 신혼부부에게 적합하다. ‘추석왕’ 앱은 차례상 차리는 법에 더해 연령대별로 친척들의 ‘피하고 싶은 질문’을 뽑아 답변을 알려준다. 20대에겐 “취직은 했니?”, 40대에겐 “애들이 공부는 잘하니?” 등 질문에 답하는 센스있는 답변도 살펴보자. 원조 윷놀이(안드로이드)로 오붓한 가족 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2팀으로 나눠 실제 윷을 던지듯 스마트폰을 위아래로 힘차게 흔들어 게임을 진행하는데, 스마트폰까지 던지기 십상이다.

부모님께 효도 선물로 스마트 기기를 선물했다면, 사용법 교육까지 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케이티는 오는 14일까지 올레샵(shop.olleh.com)에서 최신 스마트 기기를 산 50살 이상 명의자에게 신청을 받아 선착순 300명에게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대일 방문 교육을 해준다.

정유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