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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더 선명해지고 전면 터치 가능

등록 2011-09-26 20:11

블랙베리 볼드9900
블랙베리 볼드9900
[먼저 써봤어요] 블랙베리 볼드9900
쿼티 스마트폰은 그간 우리나라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오바마 폰’으로 이름을 날리며 유명해진 블랙베리도 마찬가지였다. 초기 업무용 폰으로 반짝 떴지만, 아이폰과 갤럭시S 등의 위세에 눌리고 말았다. 자판 자리를 남기고 나니 더 좁아 보이는 가로로 넓은 직사각형의 화면과 통통한 느낌의 디자인, 마우스처럼 손가락을 굴려 선택하는 트랙패드 방식 역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그런 블랙베리가 뒤처진 기세를 만회할 작정으로 야심 차게 새로 선보인 ‘블랙베리 볼드 9900’을 써봤다.

일단 첫인상부터 예쁘고 고급스럽다. 두께는 10.5mm로 얇아졌고, 검은 무광으로 손에 닿는 자판의 감촉이 섬세하다. 화면 크기 역시 2.8인치에 640x480해상도로 전작(480x320)보다 선명하고 넓어진 느낌을 줬다. 화면이 답답하고 글자가 작다는 선입견을 깨기 충분했다.

특히 화면 전면 터치가 가능해진 점이 새롭다. 터치형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소비자라도 자판 없이 쓸 수 있어 쉽게 블랙베리에 적응할 만 하다. 화면과 자판 사이에 조작부가 배치돼 있는데, 스크롤 기능이 있는 트랙패드를 제외하면 모두 눌러서 입력하는 버튼식이다. 안드로이드 폰으로 작업할 때 하단부를 실수로 눌러 화면이 되돌아가는 현상이 간혹 생기곤 하는데 그럴 염려가 덜하다. 트랙패드는 문서를 읽을 때나 트위터,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을 순서대로 훓을 때는 스크롤하기 꽤 편리했다. 1.2㎓ 프로세서에 768MB 메모리로 웹 서핑이나 대용량 문서 로딩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자판의 장점이라면 역시 빠른 문자 입력이다. 손 모양에 맞게 돋을새김 된 자판은 휴대전화 화면을 보지 않고도 문자를 보낼 수 있었던 과거 피처폰 시절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한영 단축키가 따로 없는 점은 아쉽지만, 설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버튼의 조합을 선택해 한영 전환이 가능하다. 이번 블랙베리에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앱인 카카오톡의 오픈베타버전이 탑재됐는데, 자판으로 카카오톡을 쓰니 오타가 적어 자동완성기능이 필요가 없었다. 워드나 엑셀 같은 문서 편집이 용이해 왜 최고의 업무용 폰으로 블랙베리가 꼽혔는지 납득할 만 했다.

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 그러다 보니 앱이 보다 풍부한 편인 영미권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주로 메시징과 문서 업무에 치중하는 사용자의 경우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텔레콤 전용 모델로, 가격은 81만4000원.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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