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사망] 세계 IT업계 영향은
* 페이지 : 구글창업자,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베조스: 아마존 닷컴 창업자
* 페이지 : 구글창업자,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베조스: 아마존 닷컴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최고경영자라는 위치를 넘어선다. 뛰어난 통찰력과 고집스러운 신념으로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온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잡스가 없는 정보기술(IT) 업계는 또 한번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 잡스 이후의 애플은? 잡스는 애플의 기업가치와 동일시됐다. 애플 투자자들은 잡스의 건강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투자정보라며 공개를 요구하는가 하면, 잡스의 병가는 애플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잡스는 지난 8월 애플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며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잡스는 “애플의 가장 빛나고 혁신적인 나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새로운 역할을 맡아 기여하고 지켜보고 싶다”고 밝혔다.
애플 혁신 제품 개발 능력
현 CEO들에 기대 어려워
아이폰 등 힘든 경쟁 예고 하지만 잡스 없는 애플이 앞으로 정보기술 혁명을 주도해가리라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8월부터 애플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승계한 팀 쿡이나 아이폰·아이패드의 개발을 이끈 조너선 아이브가 잡스의 빈자리를 대신하기엔 잡스의 영향력이 너무 컸다. 특히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고집스러운 완벽주의와 비밀주의, 잡스의 신념과 카리스마가 없다고 할 때 새로운 제품 개발은 숱한 고비에 처할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발표한 아이폰4에스(S)가 시장에 실망을 안겨준 것처럼,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애플의 위치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5~6개의 글로벌 업체들이 군단을 이뤄 1년에 수십개씩 제품을 내놓으며 혁신 경쟁을 벌이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맞서 1년에 제품 하나씩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혁신적 제품으로 소비자를 매혹시키기보다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에 매달리는 것도 혁신의 한계를 내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로서는 잡스가 빠진 카리스마의 공백을 메우면서 시장의 추격자들과의 힘겨운 경쟁을 치러야 할 형편이다. ■ IT세상의 새 아이콘은? 정보기술 업계는 어느 분야보다 빨리 혁신이 이뤄지고 경쟁의 판도가 달라지는 곳이다. 스티브 잡스를 이어 이 분야의 혁신을 이끌 지도자들 역시 대부분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이다. 지난 8월 잡스 은퇴 이후 미국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는 정보기술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구글의 래리 페이지(37)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27)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기업인 3명
공격경영·신기술 개발로
IT세상 새 아이콘 다툴듯 페이지는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을 창업한 이후 뛰어난 기술력으로 구글을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에릭 슈밋에 이어 최고경영자를 맡은 래리 페이지는 최근 모토롤라 인수 등 발빠른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포화된 사회관계망 서비스 시장에서 페이스북을 창업해 전세계에 소셜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도 정보기술업계의 혁신을 이끌 리더로 기대를 모은다. 모바일 환경을 맞아 급속하게 사용자가 늘고 있는 페이스북은 최근 사용자가 8억명을 돌파했으며, 국내에서도 싸이월드를 넘어섰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잡스와 유사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정보기술 산업의 혁신을 이끌 인물로는 아마존닷컴을 세운 제프 베저스(47)가 손꼽힌다. 최근 199달러짜리 저가형 태블릿피시(PC) ‘킨들 파이어’를 내놓은 베저스는 전자책 단말기,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뛰어든 분야마다 치밀한 전략으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현 CEO들에 기대 어려워
아이폰 등 힘든 경쟁 예고 하지만 잡스 없는 애플이 앞으로 정보기술 혁명을 주도해가리라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8월부터 애플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승계한 팀 쿡이나 아이폰·아이패드의 개발을 이끈 조너선 아이브가 잡스의 빈자리를 대신하기엔 잡스의 영향력이 너무 컸다. 특히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고집스러운 완벽주의와 비밀주의, 잡스의 신념과 카리스마가 없다고 할 때 새로운 제품 개발은 숱한 고비에 처할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발표한 아이폰4에스(S)가 시장에 실망을 안겨준 것처럼,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애플의 위치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5~6개의 글로벌 업체들이 군단을 이뤄 1년에 수십개씩 제품을 내놓으며 혁신 경쟁을 벌이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맞서 1년에 제품 하나씩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혁신적 제품으로 소비자를 매혹시키기보다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에 매달리는 것도 혁신의 한계를 내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로서는 잡스가 빠진 카리스마의 공백을 메우면서 시장의 추격자들과의 힘겨운 경쟁을 치러야 할 형편이다. ■ IT세상의 새 아이콘은? 정보기술 업계는 어느 분야보다 빨리 혁신이 이뤄지고 경쟁의 판도가 달라지는 곳이다. 스티브 잡스를 이어 이 분야의 혁신을 이끌 지도자들 역시 대부분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이다. 지난 8월 잡스 은퇴 이후 미국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는 정보기술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구글의 래리 페이지(37)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27)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기업인 3명
공격경영·신기술 개발로
IT세상 새 아이콘 다툴듯 페이지는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을 창업한 이후 뛰어난 기술력으로 구글을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에릭 슈밋에 이어 최고경영자를 맡은 래리 페이지는 최근 모토롤라 인수 등 발빠른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포화된 사회관계망 서비스 시장에서 페이스북을 창업해 전세계에 소셜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도 정보기술업계의 혁신을 이끌 리더로 기대를 모은다. 모바일 환경을 맞아 급속하게 사용자가 늘고 있는 페이스북은 최근 사용자가 8억명을 돌파했으며, 국내에서도 싸이월드를 넘어섰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잡스와 유사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정보기술 산업의 혁신을 이끌 인물로는 아마존닷컴을 세운 제프 베저스(47)가 손꼽힌다. 최근 199달러짜리 저가형 태블릿피시(PC) ‘킨들 파이어’를 내놓은 베저스는 전자책 단말기,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뛰어든 분야마다 치밀한 전략으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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