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SKT)은 중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근거리통신칩(NFC)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방식 등 차세대 서비스의 국제 표준을 선점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하성민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 임원진은 지난 2일 에스케이텔레콤 본사를 방문한 리웨 차이나모바일 총재 등 경영진과 만나 엘티이(LTE) 등 차세대 통신망, 로밍 서비스, 모바일 결제, 전자상거래 등 4개 분야에서 공동 협력키로 했다. 두 회사는 지속적으로 협력을 논의할 수 있도록 공식 채널도 개설하기로 했다.
리웨 총재는 이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두 회사간 포괄적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차이나모바일 경영진은 지난 3일 서울 명동의 근거리통신칩 지역을 방문해 각 상가에서 근거리통신칩 서비스를 체험하는 등 에스케이텔레콤이 이미 상용화에 나선 각종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다.
하 사장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에서 한중일 3국간 근거리통신칩 분야의 협력을 제안한 데 이어, 이날 만남에서도 두 회사 간 결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일본 업체들을 참여시켜 국제 표준화를 선점해 나가자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6억명 넘는 가입자를 보유해, 중국은 물론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사업자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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