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고객 자동연결 서비스
“15년 묵은 한을 풀고, 우리도 고객에게 드디어 ‘국제자동로밍’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엘지유플러스(LGU+) 관계자는 6일 로밍 서비스 개선 보도자료와 관련해 사뭇 흥분된 말투였다.
이날 엘지유플러스가 낸 ‘로밍서비스 고객 편의 강화’ 보도자료는 “유플러스 엘티이(LTE) 고객의 경우 앞으로는 공항의 로밍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국외여행 때 로밍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국제자동로밍의 경우,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는 3세대(WCDMA) 서비스를 시작한 2006년부터 제공해와 이미 일반화됐지만, 엘지유플러스는 개인 휴대전화 서비스의 한계로 제공하지 못하다가 엘티이 서비스에 나서면서 가능해졌다.
그동안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 가입자들은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고도 국내에서 쓰던 휴대전화로 가져가 국제자동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엘지유플러스 고객은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엘지와 같은 통신방식(CDMA)을 제공하는 나라는 일본·중국 등 17개국뿐이어서 국외여행을 하려는 고객 대부분은 공항의 로밍센터에서 해당국에서 통화가 가능한 임대용 전화를 빌려가야 했다. 엘지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1.8㎓)에서 같은 통신방식을 쓰는 국외 이통업체가 거의 없어 겪는 불가피한 절차였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런 사정까지 헤아리지 못했다.
엘지유플러스는 2009년 2세대 전화이면서 별도의 유심(USIM)칩과 통신모듈을 탑재해 국외에서 다양한 통신방식을 두루 이용할 수 있는 국제자동로밍용 ‘월드폰’을 내놓을 정도로 한이 맺힌 서비스였다. 엘지유플러스 쪽은 “이번 서비스 개선으로 우리 엘티이 고객들은 모두 220개국에서 국제자동로밍이 가능해, 180개국 수준인 경쟁사보다도 더 많다”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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